[데일리굿뉴스] 김은희 선교기자= 서울 김포영광교회(박영민 목사)는 지난 16일 오후 교회에서 영화 ‘룻기’ 공식 시사회를 가졌다.
이번 시사회는 오랜 시간 ‘효부 이야기’로만 알려져 왔던 룻기를, 이스라엘 민족과 이방 민족이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한새사람’으로 연합되는 구속사적 메시지로 조명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현장에는 약 1,000여 명의 성도가 모여 조용한 묵상 속에서 영화가 전하는 메시지를 함께 나눴다.
이날 시사회 자리에서 영화 총감독인 최혁 선교사는 이번 작품을 '오직 기도'로 제작했다고 설명하며 “마지막 때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연합을 말하기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주님의 초림과 재림의 흐름 속에서 유대인이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를 교회와 지역, 그리고 열방에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무것도 손에 쥔 것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응답에 순종해 제작을 시작했고, 전 과정에서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인도하심을 체험했다고 고백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영화는 모압 이방 여인 룻이 이스라엘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단하며 언약 공동체 안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그린다. 구약과 신약을 아우르는 구속사적 흐름 속에서 룻기의 본래 메시지를 회복하며, 이스라엘과 열방이 하나님 나라 안에서 하나로 연합되는 상징적 의미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성도들은 박영민 목사를 통해 청각적으로 듣던 ‘룻기가 이스라엘 회복의 중요한 통로’라는 사실을, 이번 영화를 통해 시각적으로도 강하게 전달받았다고 고백했다.
시사회 인터뷰에서 박영민 목사는 보아스가 룻에게 “다른 밭으로 가지 말고 이 밭에서 이삭을 주워라”(룻 2:8)고 한 말이 단순한 지시가 아니라 “룻기의 핵심 복음을 드러내는 깊은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이 장면이 이방 여인 룻이 언약의 백성 안으로 들어오는 구속사적 순간을 보여주며, 마지막 때 교회가 이스라엘과 함께 한새사람으로 서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과거 유대인들에게 눈물로 사과했던 경험을 나누며 “유대인들이 눈물로 포옹하며 받아주었고, 그때 참된 회복이 일어났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어 “영화 속 룻과 나오미의 관계는 단순한 가족 이야기가 아니라 마지막 때 이스라엘과 이방 교회의 연합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인 보아스(이스라엘)와 룻(이방 여인)의 혼인 장면은 두 민족이 언약 안에서 하나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이어지는 구속사의 중요한 연결을 담아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성도들은 “영화가 예배 그 자체였다”고 평가하며 하나님 나라의 구속사적 흐름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최혁 선교사는 내년 열릴 ‘감람산 마라나타 예루살렘 대회(대합창제)’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27일(목) 출범식을 앞두고 있다. 그는 “모든 족속이 함께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예배하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박영민 목사는 이스라엘 알리야(귀환) 사역을 통해 지금까지 약 3만 명의 유대인이 본토로 돌아가도록 돕고 있다. 그 외에도 이스라엘 교회 개척, 신학교 협력, 미디어 사역 등을 통해 한국 교회와 이스라엘 교회를 연결하는 영적 다리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영화 ‘룻기’ 시사회는 이스라엘과 열방이 하나님 나라의 구속사적 흐름 속에서 함께 연합하는 한새사람의 비전을 다시 확증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참석자들은 혼신의 힘을 다한 배우들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