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국내 탈북민교회가 100곳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후반 한국교회가 탈북민을 품기 시작하고 2004년 첫 탈북민 교회 개척을 기점으로 20여 년간 복음의 열매를 맺은 결과다. 총신대학교 평화통일연구소는 24일 서울 동작구 교내 신관에서 '한반도 통일기대선교포럼'을 열고 탈북민 목회 20여 년의 현황과 과제를 점검했다. 희망친구 기아대책·불씨선교회·남북사랑나누기협회가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북한·통일 사역 전문가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북한도 일기예보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조선중앙통신은 남측의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이 통합일기예보체계를 새로 개발했다고 24일 보도했다.통신은 "일기예보의 모든 공정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적확성을 높이고 예보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는 지능화, 자동화, 정밀화된 통합일기예보체계"라고 설명했다.이 체계가 올해 10대 최우수 정보기술 제품으로 등록됐으며 "나라의 경제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며 큰물을 비롯한 자연재해위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과학기술적담보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다만 북한이 기상수문국에 도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보위성, 사회안전성, 최고재판소·최고검찰소 등 공안·사법기관들을 잇달아 방문해 체제 보위 역할을 강조했다.조선중앙통신은 19일 김 위원장이 전날 이들 기관의 창립 80주년을 맞아 축하 방문을 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국가보위성에서 리창대 국가보위상의 영접을 받은 뒤 축하문을 전달하고 "애국충성의 길을 억척같이 걷고있는 보위 전사들에게 뜨거운 전투적 인사"를 보냈다고 통신은 전했다.그는 "적대세력들과의 고전을 동반하는 간고하고도 험난한 초행을 걸어오면서도 역사에 전무한 전설적인 변혁
일본 정부의 정상회담 개최 요청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북한이 일본을 규탄하는 토론회를 열었다.조선중앙통신은 "천년숙적 일본의 만고죄악을 폭로단죄하는 역사학 부문 토론회가 12일 사회과학원에서 진행됐다"고 13일 보도했다. 토론자들은 일제강점기 식민통치를 성토하며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열백번 바뀌어도 천년숙적 일제가 우리 인민에게 남긴 역사의 상처는 절대로 아물 수 없으며 복수의 피 값을 천백배로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윤신영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조선역사연구소장, 김영희 조선중앙역사박물관 부관장, 조명철·조희승 사회과학원
북한이 수확한 곡물의 분배와 관련해 "더 많이 일한 사람에게 더 많은 몫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농촌의 결산분배 소식을 전한 1면 기사에서 "여러 농장에서 풍년 결산분배가 앞을 다투어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평양 강남군 고천농장의 경우 평소 "농업 생산력이 미약하여 해마다 생산계획을 미달"했지만, 이번엔 "떠들썩하게 결산분배"를 했다고 소개했다.이어 '평균주의는 사회주의 분배 원칙과 인연이 없다' 제목의 3면 기사에서 "평균주의적인 평가는 근로자들의 생산 열의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건달꾼을
북한 배후 해킹 조직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PC를 원격 조종해 사진과 문서, 연락처 등 주요 데이터를 통째로 삭제하는 파괴적 수법의 사이버 공격을 수행한 정황이 처음 발견됐다.10일 정보보안기업 지니언스 시큐리티 센터의 위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배후가 유력한 사이버 공격자가 개인 정보 탈취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태블릿·PC 등 현실 세계에서 직접 피해를 일으킨 사례가 최초로 발견됐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5일 해커가 국내 한 심리 상담사의 스마트폰을 초기화하고 탈취한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 프로그램'으로
북한의 외교 원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결식이 5일 평양에서 엄수됐다.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의 영결식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묘지 격인 신미리 애국열사릉에서 전날 진행됐다고 보도했다.김정은 위원장은 김영남의 유해를 열사릉 입구에서 직접 맞이했다. 국가 연주로 영결식이 시작됐고 박태성 내각 총리가 애도사를 했다.박 총리는 애도사에서 "조국과 혁명을 위한 헌신을 가장 보람 있고 영광스러운 삶으로 간주하고 일순의 탈선도 없이 애국 충성의 한길을 꿋꿋이 걸어온 결곡한 모습"이었다고 회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4일 김영남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사망에 조의를 표하며 대북 특사 파견을 자청했다.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유족들과 북한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리며 여건이 허락한다면 제가 조문 사절로 평양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김 전 상임위원장에 대해 "훤칠한 키에 미남, 조용한 외교관 출신으로 저와는 10여 차례 만났고 김정일·김정은 두 위원장께서도 김 (전) 상임위원장을 깍듯이 모시던 기억이 새롭다"고 언급했다.이어 "과거 김대중 대통령(DJ) 서거 때 북한에서 김기남 비서 등 조문 사절단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북한 외교에서 중책을 맡았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3일 사망했다.조선중앙통신은 4일 "우리 당과 국가의 강화발전사에 특출한 공적을 남긴 노세대 혁명가인 김영남 동지가 97살을 일기로 고귀한 생을 마쳤다"고 부고를 전했다.사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 부전이라고 통신은 전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일 새벽 1시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영남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조문했다.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의 장례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결정에 따라 국장으로 치러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북한이 코로나 이후 종교 말살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북한 내에서 종교활동을 했거나 목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결과는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송한나 센터장)가 27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개최한 '2025 북한인권·종교자유백서 발간 기념 세미나'에서 공개됐다. 조사는 1999년 이전부터 최근까지 탈북한 북한이탈주민 1만5,3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조사 결과, 북한에서 자유로운 종교활동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2017년 이후 응답자 전원이 '없다'고 답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 바이어하우스학회(이동주 학회장)는 10월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여성절제회관에서 제11회 심포지엄을 열고 ‘박해시대의 북한 지하교회의 성장’을 주제로 북한 신앙공동체의 현황과 복음의 생명력을 탐구했다.이날 발제는 북한 출신 사역자 김권능 목사(인천 한나라은혜교회)가 맡았다. 황해남도 신원군 출신인 그는 “과거 재령과 신천, 금천 일대는 평양 못지않게 부흥이 일던 지역이었으나, 1950년대 이후 기독교는 철저히 뿌리 뽑혔다”며 “그럼에도 복음의 불씨는 지하로 스며들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재판 준비를 위해 제 설교 영상을 밤낮으로 돌려보던 북한 고위 간부들의 태도가 어느 순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곡사포로 쏴 죽이고 싶다'던 사람들의 목소리가 점차 온화해졌습니다. 어떤 부장판사는 이번 사건만 아니면 '친구 삼고 싶다'고 했고, 누군가는 아내가 만든 식혜를 건넸습니다. 직원용 목욕탕에 데려가 등을 밀어주기도 했습니다."23일 '2025 서울북한인권세계대회' 둘째날 TMTC 대표 임현수 목사는 북한 감옥에서 보낸 949일을 회상하며 "얼어붙은 북측의 마음을 녹인 것은 인간적 호의가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가족을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다 끝내 눈을 감은 이산가족 신청자가 10만 명에 육박했다. 남북 대화가 멈춘 지 오래인 가운데, 이산가족 상봉은 7년째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10월 4일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단절된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한 정치적 해법과 인도적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통일부에 따르면 1988년부터 올해 8월까지 상봉을 신청한 이산가족은 13만4,489명이다. 이 중 9만9,178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으며, 생존자 3만5,311명 가운데 66.5%가 80세 이상 고령층이다. 설령
군 당국은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개발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평가하며, 이를 일찌감치 공개한 것은 대미 압박 의도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북한은 최근 신형 대출력 고체엔진의 지상분출 시험도 진행한 뒤 이 엔진이 ICBM 화성-20형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고, 다탄두로 추정되는 화성-20형의 탄두부도 공개했다.북한은 그동안 시험발사 뒤에야 신형 ICBM의 명칭 등을 공개했는데, 이번엔 엔진의 지상분출 시험 단계에서 언급한 점을 군 당국은 주목하고 있다.군 관계자는 18일 "정치적 고려로 다소 이르게
20여년간 대북 라디오방송을 이끌며 한국 내 '북한 민주화 운동 맏형' 역할을 한 탈북 시인 김성민 전 자유북한방송 대표가 12일 오후 1시5분께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자유북한방송(대표 이시영)이 전했다. 향년 63세. 고인은 2017년 3월 뇌종양 판정을 받은 뒤 한때 병세가 호전됐지만, 지난해 다시 암이 전이돼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1962년 자강도 희천시에서 서정시인 김순석(1922∼1974)의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김형직사범대 어문학부(작가 양성반 3년제)를 졸업한 뒤 1992∼1995년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2025년 9월 1일 새벽, 북녘 땅을 향해 15년간 울려 퍼지던 대북 FM 라디오 방송 '자유의 소리' 송출이 중단됐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 조치의 일환으로, 반세기에 걸친 대북 심리전의 한 시대를 마감하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외부 정보에 목마른 북한 군인들의 심리에 깊이 파고들어 '보이지 않는 전장'의 역할을 수행했던 이 방송의 중단이 향후 남북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대북 심리전의 상징: '자유의 소리'의 발자취'자유의 소리'는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잊혀가는 북한 인권 참상을 기록하고 보존할 북한인권박물관 건립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송한나 센터장)와 북한인권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북한 인권을 위한 '공간의 부재, 기억의 부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한나 센터장을 비롯해 이재춘 NKDB 이사장, 태영호 전 국회의원, 손광주 북한인권민간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인권 현실이 점차 잊혀지는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록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열차가 2일 중국 베이징역 인근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열차는 이날 오후 4시께(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5시) 베이징 기차역 인근에 도착했다.같은 시각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도 김 위원장이 탄 열차가 베이징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5번째로 오는 3일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이뤄졌다.앞서 이날 북한 관영 라디오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전날 전용열차를 타고 평양을 출발해 이날 새벽 북
지난해 북한 경제가 국가 정책사업 추진 강화, 북·러 경제협력 확대 등에 힘입어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됐다.한국은행은 29일 '2024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유엔의 국민계정체계(SNA) 방법을 적용해 추정한 북한의 성장률 등 각종 통계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6조9,654억원으로 전년(35조6,454억원) 대비 3.7% 늘었다.북한 경제는 2023년(3.1%)에 이어 2년 연속 성장했으며, 지난해 성장률은 2016년(3.9%) 이후 8년 만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9월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항일전쟁 승전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중국이 28일 밝혔다.훙레이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는 이날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전승절 80주년) 기념활동' 준비 상황 브리핑에서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26명의 외국 국가 원수 및 정부 수뇌가 기념 활동에 참석한다"며 김정은 위원장 등 참석자 명단을 발표했다.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