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가수가 새 크리스마스 미니앨범(EP) '소울풀 크리스마스(A Soulful Christmas)'로 기독교 음악 차트 1위에 올랐다. 기독교 예배 음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 기독교 매체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에 따르면 '미시시피 출신 소울 뮤지션 콘셉트로 등장한 가상 가수 '솔로먼 레이'(Soloman Ray)의 크리스마스 앨범이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 32만 명을 넘어서며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앨범에는 '징글벨 소울(Jingle Bell Soul)', '소울 투 더 월드(Soul to the World)' 등의 곡이 담겼다.
해당 앨범은 11월 넷째 주 아이튠즈 탑 100 크리스천 및 가스펠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 예배 인도자들은 "기독교인들이 인간의 마음이 아닌 기계가 만든 음악에 마음을 열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미국의 예배 인도자 포레스트 프랭크는 "AI는 성령을 지닌 존재가 아니다. 영이 없는 존재에게 사람들이 자신의 영과 관심을 쏟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엘레베이션 워십(Elevation Worship)과 협업한 예배 인도자 솔로몬 레이(Solomon Ray)는 크리스천 투데이(Christian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이 상황이 웃기면서도 씁쓸하다"고 전했다.
AI가수와 이름이 철자 하나만 다른 그는 "사람들이 AI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목소리의 정밀함과 창작 방식만 봐도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음악'이라는 점이 명확했다"며 "하나님은 기계가 만든 음악이 아닌 '값비싼 예배'를 원하신다. 기계는 기독교 음악의 본질을 담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스포티파이 이용자도 "이건 AI일 뿐이다. 가사는 아름답지만, 영혼 없는 존재가 부른다는 사실이 불편하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