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마약에 한 번 빠지면 평생 질질 끌려갑니다. 처음부터 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다시 빠지지 않도록 돕는 게 핵심입니다."전 서울청 마약수사대 팀장이자 현재 남서울대학교 글로벌중독재활상담학과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윤흥희 교수는 지난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약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함께 막아야 할 총체적 문제"라고 강조했다.그의 문제의식은 1980년대 청계천 일대에서 마주한 비행 청소년들로부터 시작됐다. 부탄가스를 흡입하다 검거된 10대들을 집까지 데려다주며 생활 환경을 들여다보니, 대부분이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서울의 고등학교 3학년 A군(18)은 수능을 한 달 앞두고 불안이 극심해졌다. 친구가 "집중력이 높아진다"며 건넨 ADHD 치료제를 복용했다가 불면·구토·불안 증세에 시달렸다. 부산의 고2 B양(17) 역시 SNS '후기'만 보고 병원을 찾았다가, 체질량지수(BMI)도 측정하지 않은 채 의사에게 비만치료제 주사를 처방받았다. 몸무게는 2㎏ 줄었지만, 복통과 구토로 한 달 내내 고생했다.청소년들 사이에서 성적과 외모 고민에 따른 약물 오남용이 심화하면서, 부작용과 중독 우려가 커지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청소년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온 합성니코틴 전자담배가 9년 만에 '담배'로 분류될 전망이다. 관련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처음 넘으면서, 무인 전자담배 판매점 등 법적 사각지대에도 변화가 예고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22일 경제재정소위원회를 열고 '연초의 잎'으로 한정됐던 담배의 정의를 '연초 또는 니코틴'으로 확대하는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했다.그동안 합성니코틴은 현행법상 담배로 분류되지 않아 판매·유통·광고 규제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허점을 이용해 24시간 무인 전자담배점이 급격히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과제 제출을 앞둔 대학생 A씨는 강의 내용을 녹음해 AI로 정리한 뒤, 보고서 작성까지 AI에 맡겼다. 며칠 후 교수로부터 "수준급 보고서"라는 칭찬을 들었지만, 정작 마음은 헛헛했다. 스스로 고민하며 학습하는 과정은 사라지고, 허울뿐인 결과물만 남았기 때문이다.AI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지만, 그 편리함 뒤엔 '사고력 퇴화'라는 그림자가 드리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확산을 시대적 흐름으로 인정하면서도 "인간 고유의 사고와 판단이 개입하는 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경고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조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최도성 한동대 총장이 서울경찰청 주관 '청소년 불법 사이버 도박 근절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번 챌린지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경찰청 주관으로 시작된 범사회적 캠페인으로, 청소년이 불법 사이버 도박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예방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여자가 캠페인 메시지가 담긴 인증사진을 촬영하고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최도성 총장은 윤세리 사단법인 온율 이사장의 지목을 받아 이번 챌린지에 동참했으며, 한동대학교에서 '청소년을 노리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학원 가기 전에 꼭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가요. 수업 때 졸면 안 되니까요."5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수택동 학원가. 학원 셔틀버스에서 내린 초등학생들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학원 건물 1층 카페였다. 손에 커피를 든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학원으로 들어갔다.중학교 입시 학원에 다니는 이모(12)양은 "수업에 집중하려면 라떼나 아메리카노가 필수"라며 "한 모금 마시면 정신이 또렷해진다"고 말했다. 같은 학원에 다니는 오모(12)양은 "반 친구 15명 중 10명은 커피를 마신다"며 "처음엔 레쓰비부터 시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취하지 않는 술',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최근 주류업계가 무알콜·저도주를 앞세워 '건강한 음주' 이미지를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오히려 음주의 일상화를 부추기고 술에 대한 경각심을 무디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주류업계는 회식 문화의 쇠퇴와 음주에 대한 거부감이 커진 MZ세대를 겨냥해 무알콜 제품을 전략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제주류시장조사기관 IWSR에 따르면, 전 세계 주류 소비는 지난해 1% 감소한 반면, 무알콜 맥주는 오히려 9% 증가했다. 무알콜 맥주가 에일 맥주를
마약, 알코올, 도박…중독의 그림자는 어느새 우리 사회 곳곳에 드리워졌습니다. 그 어둠 한복판에서 회복과 치유를 위해 묵묵히 싸우는 이들이 있습니다. 중독의 현실과 마주하며, 건강한 사회를 다시 세우기 위해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의 신념과 사명, 그리고 희망의 목소리를 따라가 봅니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중독은 범죄가 아니라 질병입니다. 단속만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습니다. 치료와 회복 중심의 접근이 절실합니다."조성남 서울시마약관리센터 초대 센터장은 최근 서울 은평병원 내 센터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상실한 대한민국. 단속은 강화되고 있지만, 마약 중독자들의 '회복'은 요원하다. 치료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고, 공동체의 대응은 여전히 미미하다. 6월 26일 '세계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반복되는 마약 재범의 이면을 짚어본다.[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20대 A씨는 마약 투약으로 두 차례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도 다시 마약에 손을 댔다. 결국 세 번째 범행 끝에 법정에 선 그는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재판부는 "더 이상의 선처는 어렵다"며 실형을 선고했다.A씨처럼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들이
작년 6월 이른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투약이력 확인 의무화가 시행된 이후 펜타닐 패치 처방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펜타닐 패치 처방량은 지난 3월 19만5,934매를 기록하며 작년 동월 21만1,65매보다 7.2%(1만5,131매) 감소했다.펜타닐 패치 처방량은 12월 21만2,925매를 기록했지만 올 1월 19만5,930매로 떨어진 이후 석달 연속 20만매를 밑돌고 있다.펜타닐 패치 처방환자 수도 감소세다. 처방환자 수는 작년 1월 2만6,219명에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다 작년 10월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지난달 25일 서울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중학생들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학생 2명은 "누가 쫓아온다", "친구가 마약을 했다"고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니다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전자담배 기기로 '액상 대마'를 흡입한 뒤 환각과 망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브액(브라운 액상 대마)'이라 불리는 액상형 합성 대마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마약류 감정백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가 압수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마치 ‘연예인 병’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유명인에게서 많이 발견되는 질병 공황장애. 지난 5월 별세한 배우 최정우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같은 달 골프선수 홍정민은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023년 초에 자율신경계 기능 장애와 공황 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지난 3월 숨진 가수 휘성 역시 우울증과 공황장애 및 불면증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상습 프로포폴 투약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배우 김수미의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중독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회가 주목해야 할 영적 문제입니다. 사역 현장에서 중독 문제를 대응할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합니다."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 최고의 중독 전문가들이 뭉쳤다. '중독의 대모'로 불리는 조현섭 총신대 중독상담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출범한 '국제 중독상담과 성장본부(I CAN 본부)'가 중독전문상담사 양성에 본격 나선다. 중독분야의 최고 전문가 60여 명이 뜻을 모았다.지난달 29일 가진 인터뷰에서 조 교수는 "대한민국은 이미 '중독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심각한 상황"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무조건적인 사용 통제보다 부모의 태도 변화와 관계 회복이 해법이라고 조언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7일 발표한 '2024 디지털 정보격차·웹 접근성·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42.6%로 전년 대비 2.5%p 증가했다. 청소년 10명 가운데 4명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과의존 위험군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해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SNS) 중독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각국에서 SNS 규제를 속속 추진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SNS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법적 조치를 고민하거나, 청소년의 SNS 사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최근 영국 옥스포드대 출판부가 2024년을 대표하는 단어로 '뇌 썩음'(Brain rot)을 선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 단어는 온라인 콘텐츠를 과소비해 정신적·지적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말한다. 짧은 분량의 영상을 앞세운 '틱톡'이 SNS 업계에 '숏폼'을 유행시키면서
편집자 주 = 2025년 한국 사회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독 문제 심화와 저출산·고령화 가속화, 자살률 급증까지 해결해야 할 사회 문제도 산적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데일리굿뉴스는 신년을 맞아 기독 전문가들과 여러 사회 현안을 살펴보고 기독교적인 해법을 모색해봤다.[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중국집 배달보다 마약 배달이 더 빠른 시대입니다. 고등학생이 도박으로 억대 빚을 지는 일도 많아 졌죠. 지난해 대학가를 휩쓴 마약과 교실에서 유행한 온라인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최근 적발된 사이버 도박 사범의 절반이 청소년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청소년 도박의 심각한 실태가 드러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경찰청이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사이버 도박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19세 미만 청소년 4,715명이 검거됐다. 이 기간 동안 9,971명이 검거됐는데, 이 가운데 청소년이 절반(47.2%)이나 차지했다. 호기심(42.7%)에 도박을 시작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친구 소개(33.6%), 온·오프라인 광고(19.8%)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다음세대가 스마트폰 세상에 갇혔다. 눈을 돌리면 스마트폰을 붙잡고 동영상을 보거나 모바일 게임을 하는 초등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수업 시간에 졸다가도 쉬는 시간에는 일어나 스마트폰 화면만 들여다본다.최근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교내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은 각종 통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여성가족부가 초4·중1·고1 124만9,327명을 상대로 한 '2024년 청소년 미디어 이용 습관 진단 조사 결과'를 보면 인터넷·스마
최근 코미디언 이진호가 불법 온라인도박을 고백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관련 신고도 지난 4년간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온라인도박 신고는 총 3만9천82건으로 집계됐다.이는 2019년 1만3천64건과 비교했을 때 약 2.99배 증가한 수치다.불법 사행산업 감시활동도 이 기간 1만6천662건에서 4만8천648건으로 2.91배 증가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불법 온라인도박 신고가 전체 감시활동의 80.3%를 차지
각종 환각·각성제 성분을 섞어 놓은 분홍색 합성 마약류가 중남미를 넘어 최근 스페인 휴양지와 영국 등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페인 당국은 이달 초 대규모 마약 단속을 펼쳐 100만개 이상의 엑스터시 알약과 함께 대량의 '핑크 코카인'을 압수했다고 영국 BBC방송 스페인어판(BBC 문도)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비사섬과 말라가 등 휴양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약 밀매 네트워크 적발 목적의 이번 작전과 관련해 현지 마약 피해방지 사회단체는 핑크 코카인의 유행을 경고하며 위험성 해결을 위한 긴급 조처 필요성을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