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학교 폭력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 문제다. 영화계에선 숱하게 이 소재를 다뤘지만,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힘'은 익숙한 장르 한가운데 복음적 질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연출을 맡은 최지온 감독이 선택한 방식은 단순히 메시지를 설파하는 '설교형 기독 영화'가 아니다. 그는 지난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청소년들이 이미 즐겨 보는 장르 안으로 들어가 그 속에 질문을 심고 싶었다"고 밝혔다.영화는 교회를 다니지만 하나님과 멀어진 평범한 학생 '박복'의 시선으로 전개된다. 잔혹한 학폭 앞에서
[데일리굿뉴스] 천보라 기자 = 어느 날 생존율 50%라는 희귀암에 걸린 한 남자가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영화 '50/50'. 이 영화는 단순한 픽션이 아니다. 작가 윌 라이저는 젊은 시절 갑작스런 척추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에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그의 이야기는 영화 '50/50'으로 제작돼 비슷한 삶의 여정을 걷는 이들에게 동병상련의 위로를 전했다.윌 라이저가 자신의 경험을 영화로 전환했듯, 암 경험자들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청년이 있다. 작곡가 조시형 위하모니아 대표는 4년 전 어느 날 갑작스러운 통증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네잎클로버를 찾듯 삶에 스며든 뜻밖의 은혜를 화폭에 담은 전시가 열렸다. 20년 넘게 네잎클로버를 소재로 작업해 온 기독 화가 김동영 작가의 개인전 'Embracing-품다'가 1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절제된 색감과 선의 조화가 어우러져 독창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캔버스에 안료를 여러 겹 쌓아 올리고 긁어내는 반복적 과정은 김 작가의 작업 방식으로, 모든 작품 속에서 네잎클로버를 찾아 볼 수 있다. 은혜가 마치 행운처럼 주어졌음을 알리고픈 취지에서다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데뷔 32년 차 배우 권오중이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코미디와 예능으로 익숙한 얼굴이지만, 이번엔 웃음보다 오래 남는 질문을 안고 카메라 앞에 섰다. 영화 마사이 크로스(11월 20일 개봉)는 아픈 딸의 부탁으로 케냐로 향한 한 아버지가 마사이족 소녀를 만나며 사랑과 치유를 경험하는 이야기다. 낯선 땅에서 시작된 여정은 결국 권오중 자신의 삶과도 맞닿아 있었다.영화 제안은 2년 전, 국제구호단체 '함께하는 사랑밭'에서 왔다. 케냐의 조혼·여성 할례 피해 소녀들의 현실을 알리자는 취지였다."당초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요청은 쏟아지는데, 구조망은 없습니다."캄보디아에서 한국인 청년 납치·감금 피해자를 구조해온 한인구조단 이정숙 회장은 2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매달 20~30건씩 구조 요청이 접수되지만 절반은 연락이 끊긴다"며 이렇게 말했다.이 회장은 "지난 2년간 캄보디아에서 총 7명을 구출했고 대사관·한인회와 계속 공조하고 있으나,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제도"라고 강조했다.지난달 20대 한국인 박모씨가 캄보디아에서 피살된 이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감금·폭행 등 강력 범죄
"마른 떡 하나에 화목하고 함께 살아감에 감사하며고난이 올 때 기도하는 가정 하나님 돌보시네주의 가정은 작은 천국이라 주의 가정에 참된 소망 있네"텅 빈 신혼집에서 두 남녀가 손을 맞잡고 찬양을 부른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가정이 되길 바라는 고백이 담긴 이 찬양 영상이 최근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14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의 주인공은 광야아트센터 배우이자 문화사역자로 활동 중인 박채원·서한승 선교사다. 다음달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은 신혼집 입주예배를 드리며 찬양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해 SNS에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처음엔 주변 교회 언니들에게 멋진 믿음의 연인을 연결해주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작은 시작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신 은혜의 발자취였습니다."최근 크리스천 청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이색 행사가 있다. 바로 '야구 팬을 위한 크리스천 소개팅'이다. 단순히 취향이 맞는 연인을 찾는 자리가 아니다. 이 소개팅의 목적은 신앙 안에서 건강한 가정을 세우는 데 있다. 신앙과 취향을 접목한 크리스천 소개팅야구 팬 소개팅을 주최한 곳은 청년 크리스천들의 만남과 결혼을 돕는 사역 공동체 '러브코이노니아'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세상에 단 한 사람만 내 아픈 마음을 알아주면 정신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어질 거라는 말이 있어요. 각자 처한 환경은 달라도, 서로의 아픔을 덜어주는 존재가 돼야 합니다."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배임순 선교사의 눈빛은 생기가 넘쳤다. 지난 10일 GOODTV 사옥에 방문한 그는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요청에 '도르가의 집'과 아프리카 구호 사역 이야기를 꺼냈다. 얼핏 보면 전혀 다른 길 같지만 고통받는 이들을 향한 마음은 동일했다.배 선교사는 30대 중반 미국 유학 시절, 기독교 상담학 박사 과정을 밟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오래된 관주성경(본문과 연관된 구절을 표기한 성경) 있을까요? 어머니께서 보시던 건데, 여기엔 있을 것 같아서요."지난 17일 서울 중구 청계천 헌책방거리. 십자가 간판이 걸린 작은 책방 앞에 한 손님이 발길을 멈췄다. 안쪽에서 "몇 년대 성경 찾으시냐"는 목소리가 들리자, 손님은 이내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성경·찬송 전문 헌책방 '평화서림' 안은 오래된 책 냄새로 가득했다. 층층이 쌓인 성경과 찬송가가 천장에 닿을 듯 빽빽하게 들어차, 작은 도서관을 연상케 했다. 박진철 평화서림 대표는 "시중에서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40년 넘게 법조인의 길을 걸어온 김신 은혜로교회 장로가 신약 사복음서를 읽기 쉽게 정리한 '김신 장로와 함께 읽는 복음서'를 출간했다.김 장로는 "성경 본문을 왜곡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가독성을 높이려 최선을 다했다"면서 "성도들이 보다 수월하게 통독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책은 복음서의 문장을 현대어로 다듬고, 긴 구절은 과감히 끊어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필요한 곳에 마침표와 쉼표, 인용부호 등을 활용해 메시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김 장로는 "마태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교회 생존 해법을 놓고 고민하던 두 교회가 통합으로 해답을 찾았다. 담임목사 청빙 문제와 교인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수동교회(안은덕 목사)와 예배당 부족으로 이전을 고민하던 사도교회가 손을 잡았다. 위기에서 시작된 결단은 400명이 모이는 전원교회로의 도약으로 이어졌다.통합의 계기는 뜻밖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안은덕 목사가 시무하던 사도교회는 교인이 늘어 주차장과 예배당이 포화 상태였다. 외곽 이전까지 거론되던 때, 수동교회 엄상현 목사가 후임 청빙과 교인 감소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기도하던 안 목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성령한국 청년대회는 특정 교단이나 교회의 행사가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청년 세대를 위해 함께 세워가는 성령운동입니다. 청년들이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고 초대교회의 뜨거운 성령을 다시 사모한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력으로 한국교회는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 성령한국 청년대회 with ASIA'(김정석 대회장)를 앞두고, 대회 실행위원장 김한권 새론교회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대회는 특별히 한국 선교 140주년을 기념해, 국내 청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교회에서나 학원에서나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제가 어릴 때 힘들었으니까요."안양초대교회(김승곤 목사)에서 교육부를 담당하는 박준태 목사는 청소년 사역을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룸학원 대표이기도 한 그는 "교회 안팎에서 다음세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그가 운영하는 학원은 일반 학원과 지향점이 다르다. 교육열이 치열한 학군지가 아니라 배움의 기회가 부족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시작은 집에서 연 작은 공부방이었다. '가난 때문에 공부 못 하는 학생이 없도록'이
마약, 알코올, 도박…중독의 그림자는 어느새 우리 사회 곳곳에 드리워졌습니다. 그 어둠 한복판에서 회복과 치유를 위해 묵묵히 싸우는 이들이 있습니다. 중독의 현실과 마주하며, 건강한 사회를 다시 세우기 위해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의 신념과 사명, 그리고 희망의 목소리를 따라가 봅니다. [데일리굿뉴스] 정원욱 기자 = "중독은 범죄가 아니라 질병입니다. 단속만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습니다. 치료와 회복 중심의 접근이 절실합니다."조성남 서울시마약관리센터 초대 센터장은 최근 서울 은평병원 내 센터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이제는 예·적금에만 기대는 재테크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짜 재테크의 출발점이자, 현실적인 노후 준비의 시작입니다."한때는 은행에 돈을 맡기고 이자를 받는 것만으로도 안정적인 노후를 꿈꿀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은행이 더 이상 개인의 자산을 불려주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은행에 돈을 맡기는 순간 더욱 가난해지는 시대가 됐다.금융 전문가 심영철 작가는 최근 신작 '은행의 배신'에서 다시 한번 '은행 중심' 재테크에 위험성을 경고한다. 지난 25일 여의도에서 만난 그는 "현재 금융 시장
대한민국은 지금, 혼란과 분열을 넘어 새로운 시대의 문턱에 서 있습니다. 제21대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국가적 전환의 시점에 선 지금, 통합과 회복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계의 지혜와 성찰이 절실한 때입니다. 본지는 연재 기획을 통해 새 정부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조망하고, 사회 각 분야 기독교계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릴레이 인터뷰 형식으로 전합니다. 치열한 현실 속에서도 진리를 붙들고, 공공의 선을 위해 기도하며 섬겨온 이들의 조언은 시대의 방향키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진단이 내일의 회복을 위한 출발점이 되길 바라며,
[데일리굿뉴스] 최상경 기자 = 성경적 상담학자인 김규보 총신대 상담대학원 교수가 한국복음주의상담학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창립 이래 최연소 회장인 그가 깊이 새긴 것은 이 시대 영혼 돌봄을 위한 '책임감'이었다.김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서던뱁티스트신학교에서 성경적 상담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교회에 성경적 상담 모델을 소개해온 장본인이기도 하다.김 교수는 학회장 선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늘날 세대에 유익이 되는 방향을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고민하고 싶다"고 밝혔다.한국복음주의상담학회는 성경적 복음주의에 입각해 상담
[데일리굿뉴스] 김신규 기자= “복지는 선택이 아니라, 복음의 시대정신입니다.”호주호스피스협회(Australian Association of Cancer Care Incorporated, ACC Hospice) 대표 김장대 목사는 기독교 사회복지의 실천가이자 이론가다.최근 그는 ‘기독교사회복지학 총론 증보판’을 출간했다. 2006년 개정판 이후 약 20년 만의 결실이다. 김 목사는 이번 증보판이 단순한 개정판이 아니라 “한국 사회와 교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상생의 로드맵”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기독교 사회복지는 자선을 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