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식
▲고등학교 졸업식

인구 감소 현상과 맞물려 전체 청소년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2060년에는 지금의 '반토막'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흐름과는 반대로 다문화 학생은 꾸준히 증가해 최근 10년 새 3배 넘게 불어났다.

지난해 초·중·고등학생의 약 40%는 정규 수업을 제외하고도 하루 3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밝혔다. 특히 초등학생의 20%가량이 하루 4시간 이상 공부해 초등학교 시절부터 공부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성가족부는 교육부와 통계청 등의 각종 청소년 관련 조사 결과를 인용한 '2024 청소년 통계'에서 이같이 밝혔다.

저출산·고령화와 인구감소 현상에 맞물려 대한민국 청소년은 꾸준히 줄고 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올해 청소년 인구(9∼24세)는 782만4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15.1%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자가 51.8%, 여자가 48.2%로 남자가 3.6%포인트 더 많았다.

1984년 전체 인구의 34.9%(1천410만8천명)였던 청소년 인구는 2010년 20.9%(1천37만명), 2020년 16.7%(863만8천명)로 꾸준히 줄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2060년에는 현재의 절반 수준인 9.7%(411만8천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청소년 인구는 2040년에 이미 총인구의 9.1%로, 총인구의 10%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줄어든다.

6세에서 21세에 해당하는 학령인구도 줄고 있다.

올해 학령인구는 총인구의 13.8%에 해당하는 714만7천명으로, 전년(730만2천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학령인구 비중은 1984년 1천384만7천명(총인구의 34.3%)에서 꾸준히 줄어 2060년에는 377만명(총인구의 8.9%)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청소년은 줄고 있는 흐름과는 달리, 다문화 학생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다문화 학생은 18만1천178명으로, 전체 학생(521만8천명)의 3.5% 수준이다.

다문화 학생은 2013년 5만5천780명에서 10년 만에 3배 넘게 늘었다.

지난해 기준 다문화 학생의 63.8%는 초등학생이고, 중학생은 24.1%, 고등학생은 11.7%였다.

청소년 스스로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한 비율은 97.6%로, 2020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스스로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96.8%로, 2020년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주중 8시간 12분, 주말 9시간 11분으로, 모두 2020년보다 소폭 줄었다.

연령별로는 9∼12세 청소년이 9시간 7분, 19∼24세 7시간 55분, 13∼18세 7시간 54분의 순이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운동이나 야외 신체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8%로, 2020년보다 14.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10대의 40.1%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했다.

학급별로는 중학생(42.1%)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에 가장 취약했고, 고등학생 36.0%, 초등학생 35.2%의 순이었다.

또한 중·고등학생의 26.0%는 최근 1년 내 우울감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7.3%로, 전년 대비 4.0%포인트 감소했다.

통계청과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평균 78.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 86.0%, 중학생 75.4%, 고등학생 66.4%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0.8%포인트, 0.4%포인트 높아졌으나, 중학생은 0.8%포인트 낮아졌다.

주당 평균 사교육 시간은 7.3시간으로, 전년 대비 0.1시간 늘었다.

과목별 사교육 참여율은 일반교과 62.9%, 예체능·취미·교양 46.4%였다. 전년 대비 일반교과는 0.3%포인트 줄었고, 예체능·취미·교양은 1.1%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고등학생의 40.2%는 평일 정규 수업시간을 제외하고 '하루 3시간 이상 공부한다'고 답했다.

이어 '2∼3시간' 22.7%, '1∼2시간' 21.0%, '3∼4시간' 18.5%, '1시간 미만' 16.1%, '5시간 이상' 10.2%의 순이었다.

공부에 내몰리기는 초등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초등학생의 하루 평균 학습시간은 '1∼2시간' 24.8%, '2∼3시간' 23.9%, '3∼4시간' 16.9%, '1시간 미만' 14.8%, '4∼5시간' 10.1%, '5∼6시간' 5.8%, '6시간 이상' 3.7%였다.

초등학생의 20%가량이 정규수업 외 하루 4시간 이상 공부를 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대학교 등 국내외 상급학교에 진학한 비율은 72.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낮아졌다.

2022년 대학교 졸업 후 취업률은 69.6%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높아졌다. 전문대학(72.9%)이 일반대학(66.3%)보다 더 높았다.

지난해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률은 직업계 고교가 55.7%, 비직업계 고교가 6.6%였다.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고등학생의 73.6%가 '학교에 가는 것이 즐겁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94.0%는 '학교 친구들이 나를 존중하고 배려해 준다'고 생각했고, 94.9%는 '선생님이 학생들을 존중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 초·중·고등학생의 학업 중단율은 1.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출처 = 연합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