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북한에서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50대 부부가 오만해졌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50대 부부는 전기자전거·전동 오토바이 부품 및 일반 자전거 판매·수리·대여 사업을 운영하며 상당한 재산을 축적했다.

부부는 평양 사동구역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에 정식 등록된 사업체로 큰 이익을 얻었고, 지역사회에서 '큰손'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질투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가격이 높고 품질이 떨어지며, 부부의 태도가 오만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북한 당국은 이런 민원을 근거로 지난 8월 초 부부를 체포했다. 이후 부부에게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또한 외부 조직과 연계해 외화를 불법 이동시키고 반국가적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도 추가 제기했다.

지난 9월 초 재판에서 부부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부부와 연관된 20명은 추방 또는 재교육형 처분을 받았다.

부부 처형은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 약 2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야외 장소에서 집행됐다.

한 소식통은 "시장 운영자, 노점 운영자 등 모든 관리자가 참석해야 한다고 지시가 내려 주민 수백 명이 모였다"며 "어린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데려온 부모도 있었고, 단순히 길을 지나던 중학생도 처형 장면을 목격했다. 주민들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이번 처형이 '경제 질서 혼란 방지 및 대중 교양을 위한 본보기'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