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캠퍼스 선교사'로 살아가고 있는 전국 기독 교수진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전국대학교수선교연합회(KUPM)가 20일 충주 한국교통대학교에서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는 주제로 전국대학교수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서른 여덟번째를 맞은 대회는 교수들에게 선교 사명을 부여하기 위해 시작됐다.
'교수 선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할 뿐만 아니라 학계와 사회에서 선한 영향을 미치도록 하자는 취지다.
박신현 KUPM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교수들이 바쁜 일정을 뒤로 하고 자비량으로 대회에 참석했다"며 "오직 학원복음화를 향한 열정으로 화합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이 교수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각자가 사역의 주체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총 250여 명의 교수가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사)청년선교, (사)한국OM,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등 선교단체와 협력했다. 참가자들에게 전문 선교의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충주기독교연합회와 지역교회들과도 함께 대회를 진행했다. 캠퍼스를 넘어 지역, 민족의 복음화를 이루기 위해 연합한것이다.
이 날 캠퍼스 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선교 전략이 공유됐다.
'젠지에게 바통을 넘기자'는 주제로 발제한 CCC 이종태 목사는 "현재 청년들은 '언행일치'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과 공동체를 만듦으로써 복음이 작동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사역을 주도하게 하고 미래의 지도자를 세워가는 것도 필요하다"며 "다음세대 구성원들이 기성세대를 넘어서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 내 종교의 자유 침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남승호 교수는 최근 카이스트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선언'과 서울대의 '동아리 세이프존 인증제도', '서울대 인권헌장' 등 사례를 들어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대학들이 젠더 이데올로기와 PC주의를 받아들이면서 선진 대학인양 하는 것은 스스로 자기 입에 제갈을 물리는 어리석은 행위"라며 "우리가 대학에 보냄 받은 것은 진리를 선포하게 하기 위함"이라고 도전했다
이어지는 세션 별 강의에서는 ▲창의적 캠패스 선교 ▲해외기독대학 설립 및 운영 경험 공유 ▲신앙과 학문 ▲신앙과 경영 ▲Pre-Evangelism(관계 전도) ▲전공기반 선교 ▲이슬람권 사역 ▲캠퍼스 선교사역 ▲해외선교와 다음세대 ▲정보 사역 ▲대학교회 ▲기독교수와 문화예술 12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최은수 유원대 교수는 "학생 복음 전도의 필요성은 알았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 어려웠는데 관계 지도, 영어 학습, 비교과 프로그램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사로 나선 김영우 교통대 교수는 "여러 교수들과 함께 공부하며 얻은 정보를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참석하셔서많은 열매와 성과를 누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대학교수 선교대회는 1박 2일 간 진행되며 2일차인 내일은 교수선교사 파송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