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대통령을원하는단체연합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화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정책질의 결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은 진평연 집행위원장인 길원평 교수.ⓒ데일리굿뉴스
▲올바른대통령을원하는단체연합은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화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정책질의 결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은 진평연 집행위원장인 길원평 교수.ⓒ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동성애 관련 법안에 대한 대선 후보들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시민단체의 질의 결과가 23일 공개됐다.

'올바른대통령을원하는단체연합(올대연)'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후보 6명을 상대로 진행한 정책 질의 결과를 발표했다. 올대연은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동반연)', '진정한평등을바라며나쁜차별금지법을반대하는전국연합(진평연)'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연합체다.

질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동성결혼 합법화 ▲성전환 수술 없이 성별 정정 허용 등 3가지 사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질의서는 팩스·이메일·우편 등을 통해 전달됐으며, 이 가운데 3명의 후보만이 답변서를 회신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가지 항목 모두에 '찬성' 입장을 밝혔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차별금지법 제정에는 찬성했으나, 동성결혼과 성별 정정 허용에는 반대했다. 무소속 황교안 후보는 세 사안 모두에 '반대'했다.

응답하지 않은 후보들에 대해서는 최근 발언과 행보 등을 토대로 입장을 추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에 대해 유보적, 성별 정정은 '입장 없음'으로 판단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차별금지법에 반대했으나, 나머지 항목은 입장이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차별금지법에만 '반대' 입장이 확인됐고, 다른 항목에 대해서는 '입장 없음'으로 결론 지었다.

진평연 집행위원장 길원평 교수는 "모든 후보에게 동일한 질의서를 전달하고 충분한 답변 시간을 제공했지만, 단 3명만 응답했다는 것은 유감"이라며 "대통령 후보라면 유권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사회적으로 민감한 쟁점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책임이 있다. 각 후보가 공식적인 의견을 공문으로 전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활발한 정책 토론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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