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찬양밴드동아리 '새먼' 학생들이 손을 뻗어 관객들을 축복하며 찬양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화여대 찬양밴드동아리 '새먼' 학생들이 손을 뻗어 관객들을 축복하며 찬양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양예은 기자 =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처음 맞는 대학 축제 시즌. 캠퍼스 곳곳 청춘의 열기가 가득한 가운데 복음을 들고 나선 대학생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부터 3일간 대동제를 개최한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중심에서는 모처럼 찬양소리가 울려펴졌다.

이화여대 찬양밴드동아리 ‘새먼’은 둘째날인 11일 낮 잔디광장 무대에서 '좋으신 하나님', '야곱의 축복', '여호와 닛시' 등 다섯 곡을 연주했다. 찬양이 축제의 배경음악이 된 것이다. 학생들은 직접 보컬, 피아노, 기타, 드럼 등으로 세션을 꾸려 무대를 장식했다.

새먼의 김시온(23) 양은 “기독교학교지만 학교 안에 비기독교인 학생들도 많은데 그들에게 찬양의 기쁨을 공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획하게 됐다”며 “모두가 거부감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찬양 위주로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대중에게 잘 알려진 CCM ‘야곱의 축복’이 흘러나오자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을 막론하고 모두가 손을 뻗어 서로를 축복하는 진풍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나는 찬양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치며 뛰는 학생들도 있었다.

한 비신자 학생은 “노래를 잘 몰라도 즐길 수 있어 재밌었다”며 “왠지 모를 기쁨과 평안이 느껴져 교회에 대한 좋은 인식이 생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숭실대학교 ESF 학생들이 직접 만든 키링을 보여주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숭실대학교 ESF 학생들이 직접 만든 키링을 보여주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숭실대학교 봄축제에서는 선교단체마다 부스를 마련해 복음을 전했다. 

숭실대 ESF(기독대학인회)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동안 ‘너의 대학생활을 응원해’라는 제목으로 열쇠고리 만들기 부스를 운영했다. 물론 무료다. 

축제에 참여한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기까지 했다. 학생들은 손수 만든 열쇠고리를 가방에 달거나 서로 선물하기도 했다. ESF가 부스를 운영한 이틀 연속 본래 예정된 시각보다 일찍 재료가 소진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이주연 ESF 간사는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하던 중 학생들이 유행처럼 열쇠고리를 달고 다니는 모습을 떠올렸다”며 “비기독인 학생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성경 메시지를 담은 엽서와 쿠키를 나눠주며 복음을 전했다. 지속적인 전도로 이어질 수 있도록 SNS를 이용해 관계를 맺기도 했다.

박예은(22) 양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가 없었는데 축제 부스로 초청해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준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학생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한세대학교 신학부 학생들.
▲학생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한세대학교 신학부 학생들.(사진제공=한세대 신학과)

한세대학교 신학부는 축제 기간동안 추억의 음식 부스를 운영했다. 신학부 학생들은 25도가 넘는 날씨에도 피카츄와 콜팝을 튀겨 축제에 맛있는 먹거리를 제공했다. 부스에는 찬양을 크게 틀어 음식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복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학부 콜팝 맛있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