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붕괴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붕괴된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항구에서 대형 교량 붕괴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많은 정치 및 종교 지도자들이 기도를 요청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26일 새벽(현지시간) 볼티모어 항구 입구에 있는 2.6㎞ 길이의 대규모 교량이 대형 컨테이너 선박과의 충돌로 순식간에 붕괴됐다.

대형 선박이 교각에 부딪히면서 발생한 이 사고로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8명이 추락했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실종됐다.

제임스 월리스 볼티모어 소방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까지 2명을 구조했고, 추가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 다만 생존한 1명은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며 "이 사고는 매우 큰 사건이기 때문에 물에 빠진 사람 수가 계속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주 및 지방 공무원들은 물론 기독교 지도자들도 생존자 수색 작업이 계속되자 기도를 촉구했다.

브랜던 스콧 볼티모어 시장은 "다리가 저렇게 무너지는 것을 실제 볼 것으로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액션 영화에서 나온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번 일은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고, 우리 시와 공동체, 주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교량 붕괴와 관련해 당분간은 비상사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무엇보다도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볼티모어카운티 행정관인 조니 올스제브스키도 주민들에게 "이 사건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과 또한 응급 구조대원들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전했다.

볼티모어 로마 가톨릭 대교구의 윌리엄 로리 대주교는 성명을 통해 "볼티모어 항구를 가로지르는 교량이 무너지는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 유감"이라며 "특히 충돌 당시 이동중이던 희생자들, 현장의 건설 인력, 생존자를 구조하기 위해 긴급하게 행동하는 모든 대응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이 끔찍한 비극에 대처할 때 위로와 힘을 달라고 주님께 기도하는 데 동참하자"고 덧붙였다.

여러 교회에서는 다리 붕괴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특별 예배가 드려졌다.

볼티모어 던닥 인근에 위치한 마운트 올리브 침례교회(Mt. Olive Baptist Church)는 철야 기도회를 열고 도시 전역이 맞닥뜨린 위기를 함께 극복하도록 마음을 모았다. 스콧 시장과 올스제브스키 행정관도 기도회에 참석했다.

볼티모어 대교구도 홈랜드 근처에 있는 메리 오어 퀸 대성당 2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인 가운데, 특별 미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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