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트랜스젠더 소렌 알다코.(사진출처=Fox News 화면 캡처)
▲탈 트랜스젠더 소렌 알다코.(사진출처=Fox News 화면 캡처)

[데일리굿뉴스]박애리 기자= 어린 시절 유방 절제술을 받은 후 온몸이 마비되는 고통을 느낀 여성이 의료진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탈 트랜스젠더 소렌 알다코(21)는 "17세 당시 일시적 성별위화감을 겪었다. 의사는 단 한 번의 상담으로 내게 테스토스테론을 처방하고, 18세가 되자 가슴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도록 장려했다"며 "이후 나는 영구적인 신체 기형으로 인한 심리적 고통으로 괴로운 날들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성전환이 필요했던 게 아니라 단지 혼란스럽고 우울했을 뿐이다. 그들은 어떠한 설명도, 대안도 제시하지 않은 채 유방 절제술을 시행했다"고 주장하며 의료인들을 고소했다.

소송을 당한 의료인은 텍사스주 오스틴과 포트워스 지역에 위치한 3개의 시설에 근무하는 임상 간호사 델 스콧 페리, 정신과 의사 스크리낫 네칼라푸 박사, 상담원 바버라 로즈 우드, 외과 의사 리처드 산투치 박사와 애슐리 들레온 박사 등이다.

현재 알다코는 100만 달러 이상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텍사스 태런트 가운티 지방법원에 제출된 29페이지의 소장 사본에 따르면 알다코는 10대 초반에 가족을 잃고, 큰 가슴으로 인해 친구들의 놀림을 당했다. 이후 자신의 몸에 불안감을 느꼈고, 스스로 남성도 여성도 아닌 존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우울증과 불안 증세로 치료를 받던 그에게 메사 스프링스 정신병원의 네칼라푸 박사는 종합 행동검사 및 청소년의 정신건강문제 등을 검토하지 않은 채 성전환을 제안했다. 또 트랜스센덴스 인터내셔널이라는 청소년 성 정체성 행사에 참석할 것을 권유했다.

당시 행사에서 만난 임상 간호사 페리는 알다코에게 테스토스테론 등의 약물을 처방했고, 오스틴의 크레인 클리닉 상담원 우드는 양쪽 가슴 제거술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알다코는 "수술 후 몸 안에 피가 맺히며 유두가 벗겨졌고, 심각한 합병증을 겪었지만 의료진들은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설명했다"며 "잘못된 수술로 대학병원에서 응급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고 밝혔다.

크레인 클리닉 측은 추가 청구를 하지 않고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알다코가 부담한 현금 약 420달러의 환불을 제안했지만 그는 받지 않았다.

그는 "내가 궁극적으로 깨달은 것은 험난한 청소년기 동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편견 없는 의사였다"며 "테스토스테론과 이중 유방 절제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내 몸을 받아들이는 데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결국 명상을 통해 내 문제가 성 정체성이 아닌 정신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몸을 되돌릴 수 없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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