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굿뉴스] 장현우 기자 = 한국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처음 입국했던 선교사들이 첫발을 내디딘 곳에 세워진 기념탑교회에는 국내외 성도와 목회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념탑 교회 내부에 위치한 바위. ⓒ데일리굿뉴스
▲기념탑 교회 내부에 위치한 바위. ⓒ데일리굿뉴스

울퉁불퉁한 모습의 거대한 바위가 교회 안에 자리 잡고 있다. 바위를 그대로 두고 그 자리에 교회를 건축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40여 년 전, 한국에 들어온 선교사들이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바위라는 게 그 이유다.

1885년 제물포에 위치한 이 바위를 밟고, 공식적으로 고종황제에게 허락을 받아 합법적인 절차로 조선에 들어온 아펜젤러와 언더우드 선교사는 복음전파와 세례를 통해 한국교회의 ‘출발점’을 찍었다. 이런 한국기독교사(史)적으로 의미 있는 곳에 기념탑교회가 세워졌다. 

▲기념탑교회 박철호 담임목사가 한국 기독교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기념탑교회 박철호 담임목사가 한국 기독교 역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방문자들에게 이러한 정보를 유물과 연구결과를 통해 설명해 주는 기념탑교회 박철호 담임목사는 “한국교회의 출발점에 대해 알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이 역사적 사실에 감격하고 돌아간다”고 전했다.

박 목사는 또 “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의 시작에 대해 알기 위해 해외에서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1년에 700여 명이 다녀간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역사를 기억하고 선교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품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회를 방문한 인천 하늘정원교회 이종관 담임목사는 “선교사들이 조선 땅에서 처음으로 밟은 바위를 보며 울컥한 마음과 함께 ‘초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고 말했다.

▲아펜젤러 선교사의 기도문. ⓒ데일리굿뉴스
▲아펜젤러 선교사의 기도문. ⓒ데일리굿뉴스

박 목사는 “아펜젤러 선교사가 조선 땅을 처음 밟으며 했던 기도는 이미 이뤄졌다”며  “한국교회 성도들도 이런 사실을 기억해 초심을 찾고 복음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부흥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가 시작한 출발점으로도 볼 수 있는 이곳은 역사적 장소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넘어 복음을 전하러 들어온 선교사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곳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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