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순교자의소리(VOM Korea)는 29일 순교자의소리 사무실에서 멍리시(Meng Lisi)와 리신헝(Le Xinheng)의 순교를 기념하는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한국 순교자의 소리 공동 설립자 에릭 폴리 목사· 현숙 폴리 대표. ©데일리굿뉴스
▲ 한국 순교자의소리(VOM Korea)는 29일 순교자의소리 사무실에서 멍리시(Meng Lisi)와 리신헝(Le Xinheng)의 순교를 기념하는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한국 순교자의 소리 공동 설립자 에릭 폴리 목사· 현숙 폴리 대표.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기독교 순교자의 날’을 맞아 두 명의 중국 청년을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매년 6월 29일은 사도 바울의 순교 기념일로, 전 세계 기독교인은 복음 증인의 사명을 감당하다 순교한 이들을 기억하는 날로 보내고 있다.

한국 순교자의소리(VOM Korea)는 29일 순교자의소리 사무실에서 멍리시(Meng Lisi)와 리신헝(Le Xinheng)의 순교를 기념하는 추모행사를 가졌다. 이날 ‘순교자 연대표’에는 두 청년을 기념하는 명판이 추가됐다.

한국 순교자의소리 공동대표 에릭 폴리 목사는 “멍리시와 리신헝은 외국 땅에서 순교한 첫 중국인”이라며 “올해 이 두명을 순교자의 명판을 붙인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  한국 순교자의소리(VOM Korea)는  ‘순교자 연대표’에 리신헝과 멍리시의 순교를 기념하는 명판을 추가했다. ©데일리굿뉴스
▲  한국 순교자의소리(VOM Korea)는 ‘순교자 연대표’에 리신헝과 멍리시의 순교를 기념하는 명판을 추가했다. ©데일리굿뉴스

퀘타 시의 어학학원에서 파키스탄 아이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던 멍리시와 리신헝은 2017년 5월 거리를 걷던 중 총으로 위협 당한 후 차로 납치됐다. 그로부터 2주 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두 사람의 참수 영상을 공개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처형 마지막 순간에도 두 사람은 울거나 살려달라고 애원 않았다”며 “오히려 위엄과 성숙한 모습으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파키스탄과 중국 정부가 이를 은폐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중국 정부는 두 선교사가 자국을 망신시켰다는 선전을 퍼트리기도 했다.

폴리 목사는 “멍리시와 리신헌의 죽음은 각 정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야기”라며 “중국과 파키스탄 정부는 국제적 이해관계에 손상이 갈까봐 이를 무마하고 왜곡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파키스탄을 떠나기 전부터 위험성을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기꺼이 생명을 내놓기로 결심한 그리스도의 신실한 증인”이라며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두 순교자의 이야기를 기억하고 기념하길 바란다”고 했다.

▲ (왼쪽부터) 리신헝(Le Xinheng)과 멍리시(Meng Lisi). (사진제공=한국 순교자의소리)
▲ (왼쪽부터) 리신헝(Le Xinheng)과 멍리시(Meng Lisi). (사진제공=한국 순교자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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