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사회봉사부에서 23일 '경비노동자의 현실과 교회의 역할'에 대한 간담회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가졌다.
 
▲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사회봉사부에서 23일 '경비노동자의 현실과 교회의 역할'에 대한 간담회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가졌다. ⓒ데일리굿뉴스  

총회 사회봉사부 사회문제위원회는 최근 한 입주민의 폭행과 갑질 등으로 사망한 경비원의 현실을 알아보고자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실제로 '아파트 경비노동자 고용안정을 위한 조사연구 및 노사관계 지원사업 공동사업단'이 지난해 11월 서울 강서·노원·성북·수원·부천·대전·울산 동구 등 전국 15개 지역 3,388명 경비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4.4%가 '입주민으로부터 비인격적 대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14년 서울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 입주민의 폭언과 갑질로 분신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지난 달에는 강북구에서 역시나 비슷한 일로 경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간담회에서는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우성구 회장, 민주노총 희망연대노동조합 신희철 국장이 발제를 맡고, 총회 차원의 대안을 모색했다.

발제를 통해 기독교도시빈민선교협의회 우성구 회장은 "주거형태에 따른 빈곤문제가 줄어드는 대신 경비노동자의 문제와 같은 일들이 대두되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강북구에서 16년 째 활동해오고 있는 우 회장은 "강북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함에 따라 경비노동자들을 위한 대안이 조속히 마련될 수 있게 경각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에는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상담하며, 노동조합법의 이해를 돕는 '노동자종합지원센터'가 16개에 불과하다. 그 중 지원센터가 설립되지 않은 강북구에서 이번 사건이 일어남에 따라 경비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들에서 강북구청에 지원센터가 설립되어야 함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간담회에서 민주노총 희망연대노동조합 신희철 국장은 아파트 경비원들의 노동 현실, 자치구 노동종합지원센터의 실태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아파트 경비원들의 사각지대를 보호할 수 있는 '아파트 경비원 고용안전 조례 제정', '공동주택 관리조례 제정', '자치구 노동자권리 보호 및 증진 조례 제정', '경비실 에어컨 설치, 휴게실 등 개선' 등에 대한 조례 개정 혹은 제정안을 설명했다.

신 국장은 "정부에서 경비원들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경비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노동자종합지원센터' 등이 서울시 나머지 지역에도 추가로 설치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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