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위장교회' 2곳 소속 교인 명단을 뒤늦게 대구시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제공=연합뉴스)

위장교회 교인, 지난 한 달 동안 방역 대책 구멍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가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위장교회' 2곳 소속 교인 명단을 뒤늦게 대구시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위장교회 교인들은 평소 신천지 교인과 접촉이 잦았지만, 외부로 신원이 드러나지 않아 지금까지 방역 대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런 까닭에 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 한 달이 넘은 지금에서야 부랴부랴 해당 교인들 확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측은 지난 19일 '선교교회'라고 부르는 위장교회 2곳 교인 47명 이름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 자료를 시에 제출했다.

시가 지난 17일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벌인 2차 행정조사 당시 위장교회 교인 명단 제출을 요구해 이틀 뒤 받아낸 것이다.

신천지라는 명칭을 드러내지 않은 채 동구 등에 있는 위장교회 2곳에는 대구교회 교인 가족이나 지인 등이 다수 소속돼 있고, 대구교회 교인들이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일반인이 별다른 거부감 없이 신천지 교인이 될 수 있도록 중간 단계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면서 위장교회 교인들이 평소 신천지 교인들과 자주 접촉하는 만큼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들은 지금껏 신천지 대구교회 정식 교인이 아니라는 등 이유로 관리망에서 벗어나 있었다. 코로나19가 지역 사회에 확산한 지난 한 달 동안 방역 대책에 구멍이 뚫려 있었던 셈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위장교회 교인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조사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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