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대학 대부분이 중국인 유학생 전원을 기숙사에 수용할 여건이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서울 주요 대학에 최소 1만 4천명의 중국인 유학생을 기숙사에서 수용할 여건이 안되는 상황이 확인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에서만 최소 1만4천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려면 중국인 유학생 수용 문제에 대한 뚜렷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 '고등교육기관 국가별·학교별 외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중국인 유학생이 1천명 이상인 대학은 17곳이다.
 
▲ 서울 주요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 대비 기숙사 수의 현황. (사진제공=연합뉴스)


경희대(3천839명), 성균관대(3천330명), 중앙대(3천199명) 등 세 학교는 중국인 유학생이 3천명이 넘었다.

한양대(2천949명), 고려대(2천833명), 동국대(2천286명), 건국대(2천284명), 국민대(2천59명) 등 다섯 곳은 중국인 유학생이 2천명대였다.

그다음으로는 한국외대(1천810명), 연세대(1천772명), 홍익대(1천694명), 상명대(1천375명), 숭실대(1천349명), 우송대(1천315명), 이화여대(1천304명), 단국대(1천139명), 서강대(1천129명) 순으로 중국인 유학생이 많았다.

교육부로부터 대학 정보공시 업무를 위탁받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는 '대학알리미' 사이트를 통해 각 대학의 기숙사에 방이 몇 개 있는지를 공개하고 있다.

이를 이용해 연합뉴스가 자체 분석한 결과, 중국인 유학생이 1천명 이상인 17개 대학 가운데 연세대·이화여대를 제외한 15곳(88.2%)이 기숙사 방 수가 중국인 유학생 수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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