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성 공천 30% 달성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데일리굿뉴스
 
두 달여 남은 4.15 총선…여성 공천 늘어날까

4·15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여야가 ‘여성 인재’를 경쟁적으로 영입하면서 총선 체제 전환에 나섰다. 여야는 총선 공천 '여성 우대' 방침을 밝히며 정치권 여성 비율을 높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각 당이 당헌·당규를 통해 공언한 여성 공천 30%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천심사 때 여성에게 최대 25% 가점을 주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등록된 지역구 후보 신청자 중 여성 비율은 약 13%에 불과하다. 앞으로 여성 공천 비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30%까지 올라가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 측은 "총선에 도전하는 여성 인재의 절대적인 숫자 자체가 많지 않아 고민"이라며 "심사와 경선 과정에서 가점 등을 통해 최대한 여성 인재들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지도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불의의 사고 이후 장애인식개선에 앞장서온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시작으로 홍정민 변호사, 이소영 변호사, 최지은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이소현 씨, 이수진 전 판사,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 원옥금 주한베트남교민회장 등을 영입했다. 청와대 출신 고민정 전 대변인도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
 
자유한국당도 공천심사에서 여성에게 최대 30%의 가점을 부여한다. 한국당 역시 여성 인재 영입에 나서며 여성 후보자 등록을 독려하고 있지만, 30% 달성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한국당 측은 "당헌·당규에 정해진 여성 공천 30% 비율을 맞추기 위한 공천 룰 제정 작업에 조만간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체육계 미투 1호 인사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를 비롯해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전주혜 변호사, 홍지혜 변호사 등을 영입했다.이달 20일 출범을 목표로 하는 중도·보수야권 통합신당의 창당이 이뤄질 경우 여성 후보군의 범주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번 총선과 관련해 눈에 띄는 스타급 여성 정치인은 없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20대 국회의 여성 비율은 전체 의석수의 17%였다. 21대 총선에서 ‘여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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