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께 서울 청량리역 자선냄비에 한 60대쯤으로 보이는 남성이 천사(1004)의 의미를 담은 수표를 넣고 떠났다.(사진제공=구세군한국군국)

매년 이맘때면 찾아와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는 '구세군 자선냄비'에 올해도 얼굴 없는 기부천사가 등장했다.
 
구세군한국군국(사령관 김필수, 이하 구세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께 한 60대쯤으로 보이는 남성이 봉투에 담긴 돈을 서울 청량리 역 자선냄비 통에 넣고 자리를 떠났다.
 
구세군이 확인한 결과 봉투 안에는 1억 1천4백만 1천4원(114,001,004원)이 찍혀있는 수표가 발견됐다. 올해 첫 억대 수표 기부자가 청량리 열 자선냄비에서 나타난 것이다. 기부자는 수표 기부 금액에 천사(1004)의 의미를 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또 다른 60대쯤 보이는 남성은 5만원 40장으로 채워진 현금 200만원이 담긴 봉투를 기부했다.
 
청량리 역을 담당하고 있는 구세군 봉사 담당자들은 "청량리 역 자선냄비에서 이처럼 고액의 기부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구세군 관계자는 "매년 이처럼 익명으로 고액의 수표를 기부하는 얼굴 없는 천사들이 있다"며 "이런 미담 사례가 연말 연시 국민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할 훈훈한 소식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웃사랑을 위해 액수에 상관 없이 더 많은 온정이 모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세군은 지난달 29일 자선냄비 시종식을 갖고, 거리모금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특별히 올해는 스마트폰과 신용 및 체크(후불 교통카드 기능)으로도 모금 참여가 가능한 스마트 모금이 처음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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