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그렉스 빵집이 달력에 사용한 이미지 캡처.ⓒ데일리굿뉴스  

영국의 한 빵집이 제작한 달력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돼 화제다.  

영국 전역에 1700개 매장을 둔 '그렉스' 빵집은 성탄절을 앞두고 말구유에 소시지 빵을 얹은 이미지로 12월 달력을 제작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에 따르면, 시즌용 대림절 달력에는 크리스마스트리, 스노우볼 속 그렉스 가게, 산타클로스 봉투에 들어있는 페이스트리 빵의 모습도 함께 실렸다.

예수가 말구유에서 태어난 것을 패러디한 달력을 놓고 온라인에서는 찬반논쟁이 뜨겁다. 모욕적이고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재치있는 광고라는 평가도 있었다.  

<미국 크리스천 포스트>는 "빵집이 제작한 달력은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킨다"며 "동방박사 세 사람이 아기 예수를 바라봐야 하는 장면에 소시지 빵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이 사진은 웃음은커녕, 대중에게 큰 불쾌감을 주어 트위터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스 로젠버그 (트위터 사용자)는 "그렉스 빵집은 예수가 유대인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소시지 빵을 아기 예수 대신 사용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 제임스 메터는 "예수를 소시지 빵과 동일시하는 것은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덧붙였다.

SNS에서 일부 누리꾼들은 그렉스 제품 불매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수익금 전부를 구세군에 기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일부에서는 "재치있는 광고로 오히려 그렉스 빵집을 사랑하게 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그렉스 측은 "나쁜 의도가 전혀 없었다. 기독교인들에게 논란을 불러일으켜 죄송하다"며 "결코 우리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문제의 달력은 500개 한정수량 제품으로 그렉스 빵집 17곳에서 20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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