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한국사회. 영혼구원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 자살예방을 위해 교회와 목회자들이 성도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위기 맞은 한국교회 신앙 회복해야"
 
김대동 목사(분당구미교회)는 14일 라이프호프가 주최한 포럼에서 정신적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성도들을 위한 교회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강의했다.
 
김 목사는 "교회 내적으로 교인들의 신앙이 급속도로 퇴색됐고, 선한 영향력을 상실했다"면서 "여가시간을 중시하는 추세에 따라 교인들의 신앙도 예전과 달리 약해졌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목사는 성도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상담목회'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담목회의 첫 출발점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다. 자기 이해와 자기 발견을 통해 자신을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다"면서 "숫자중심 목회, 물량주의 목회, 프로그램 목회 등에서 벗어날 때, 본질에 충실한 목회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목사는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가 될 때에 비로소 예배, 교육, 선교, 봉사, 친교 등 교회의 5가지 본질적 사역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상담목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임을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이기 때문에 우리의 목회도 역시 반드시 사랑으로 감당해야 한다"면서 "온전한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목회의 목적이다. 사랑의 목회가 이루어질 때 오늘날 지치고 상한 심령들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현대인의 마음이 황폐하다. 마음의 황폐화는 곧 관계의 실패로 나타나고, 관계의 실패는 곧 바로 인생의 실패로 이어진다"면서 "관계의 회복을 이루는 목회야말로 이 시대 모든 목회자들의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목회사역은 관계를 회복하는 사역이며, 교회는 관계의 회복을 이루는 현장"이라며, "예수님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온전한 관계의 회복을 위하여 직접 우리에게 찾아오신 것처럼, 우리도 고민이 있는 자들과 눈높이를 맞춰 관계의 회복을 위한 목회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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