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구 절반이 무종교인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데일리굿뉴스  

영국의 인구 절반이 무종교인이라는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냇센 사회연구소(대표 로저하딩)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무종교인 사람들의 수가 인구의 절반(53 %)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냇센 사회연구소는 영국 성인 남녀 2,942 명을 대상으로 "특정 종교에 속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결과, 2015년에 비해 5% 증가된 53%가 자신이 무종교인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16년에 진행된 것으로 무종교인 영국인의 수가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 동안 무종교인 인구는 1983년 31 %에 그쳤지만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에는  48 %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18세~24세의 응답자 중 71 %가 무종교인이라고 응답해, 전년 대비 9%나 증가했다. 이어 ▲25-34세의 61% ▲35~44세, 45~45세가 각각 56%가 무종교인이라고 응답했다.

설문조사에서 개신교와 가톨릭, 성공회 신자 비율도 함께 발표되었다. 응답자 중 자신이 로마 가톨릭 신자라고 응답한 비율은 9 %에 불과했고, 성공회 신자는 15% , 개신교 신자는 17 %로 집계됐다. 자신이 어느 종교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로 나타났다.

특히 가톨릭 신자라고 응답한 비율은 1983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9%대를 유지했다. 영국성공회는15%만이 성공회 신자라고 응답한 결과를 두고 큰 타격을 입은 분위기다. ,

이에 대해 영국 성공회 주교들은 美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유익한 분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와 정의의 메시지를 그들에게 전파하겠다"고 선언했다.

인터뷰에 응한 폴 베이즈 리버풀 성공회 주교는 "영국 성공회 신자들이 감소한 것이 오늘날 점점 사람들이 정직해지려 노력하니, 스스로 종교가 필요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사회연구소가 발표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무신론과 다원적인 세계 속에서 교회가 도전을 받아 우리의 믿음을 이들에게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교가 없다'는 것은 무신론과 같은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열려있단 걸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냇센 사회연구소의 로저하딩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무종교인이라 응답한 사람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사람들이 점점 더 종교를 믿지 않는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나이 차는 뚜렷하지 않지만, 현재 너무 많은 젊은이가 무종교인이라 응답해, 언제 이 사태가 완화될지 미지수"리며 "가톨릭 신자들의 수치가 가장 주목할 만하다. 모든 종교 지도자들은 이번 결과를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