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류 윌슨 목사가 이슬람 신도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캐나다의 한 성공회 교회가 시리아 무슬림 난민을 위해 예배당을 개방했다.
 
CBC뉴스는 "세인트 요한 성공회 교회가 지역의 이슬람 신자들에게 교회를 모스크 사원처럼 꾸미고 예배할 수 있게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교회가 무슬림 신자들에게 예배당을 내어 준 것은 2016년 9월, 연중 행사에 시리아 난민을 초대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임대료를 내며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들의 사연을 접한 엔드류 윌슨 목사는 작은 공간이지만 교회 한 공간을 빌려 주기로 결심했다.
 
엔드류 윌슨 목사는 "라마단 기간에는 100명이 넘는 이슬람 신자들이 이 예배당을 찾았고 현재는 30-40명의 성도들이 꾸준히 기도하러 온다"며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들으면 비웃겠지만 한편으론 이슬람 신자들의 믿음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잠 저트 이슬람 성도는 "우리는 서로를 사랑한다. 주목할 것은 '기도하는 신앙생활'로 함께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모스크 사원이 없어서 불편했는데 교회가 해결해 줘서 매우 놀랐다"고 전했다.
 
한편 스코틀랜드와 호주도 성공회에서 이슬람 신자에게 예배당을 개방한 사례가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