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총회 엿샛날 저녁기도회는 뜨거운 오순절 집회로 진행됐다.ⓒ뉴스미션

'주여, 주여, 주여' 기도에 앞서 뜨거운 외침으로 주님을 갈망하는 '한국교회 기도 스타일'이 WCC총회 여섯째날 저녁기도회에 울려퍼졌다. 

저녁 기도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영산싱어즈의 찬양으로 시작됐다. 100여명의 콰이어들은 다양한 국가, 다양한 교단과 교파의 참석자들을 하나로 만들었다. 다른 참석자들은 '영광 영광할렐루야'를 함께 찬양하며 각자의 언어와 영으로 뜨겁게 찬양했다. 예배의 문화가 달랐지만 하나님을 찬양하는 일에는 국적의 차이가 장애가 될 수 없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너희가 믿을 때 성령을 받았느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은 삶을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기독교 신앙은 의식이나 형식이 아니라 체험"이라며 "성령이 없을때 능력이 없고, 기쁨과 감사가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는 성령 충만 받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이어 이 목사는 "최근 강남스타일이 전 세계에 알려졌는데, 주여 삼창은 한국교회 기도스타일"이라며  모든 참석자들에게 '주여 삼창'을 제안했다.

이영훈 목사의 제안으로  주여 삼창이 시작되자, 장내는 곧 기도 소리로 가득찼다. 일부 참석자들은 낯선 광경이 신기한듯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찍기도 했다. 

예배가 끝난 후 만난 참석자들은 '낯설었다'는 평가와 함께 '뜨거운 찬양에 행복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이지리아에서 온 아모스(Amos) 목사는 "오순절 예배를 이미 경험한 적 있었다"며 "뜨거운 예배가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쿡 아일랜드 출신 윌리 포드(Willie Ford) 목사는 "이런 예배는 처음이어서 낯설었다"면서도 "나는 참여자로서라기 보다 이들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행복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WCC총회 공식 일정 중 한국의 오순절 교단이 한 순서를 이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순절 교단의 급속한 성장으로 세계교회에서도 오순절 교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주최로 진행된 이번 예배는 세계교회 속에서 한국형 오순절 스타일 예배가 소개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총회에서 채택된 21세기 에큐메니칼운동 연구위원회의 최종보고서도 오순절교회의 에큐메니칼운동 참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장로교단 한 관계자는 "WCC 안에서 한국 오순절 교회가 공식 예배를 인도한 것은 처음있는 일일 것"이라면서 "오순절 교회도 에큐메니칼 안에서 리더십을 키우고 함께 배워가는 일을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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