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항공이 선보인 재활용 가방(사진=타이항공 SNS 캡처)

9월 초 방콕 본사 건물에 비행기 객실을 닮은 레스토랑을 열어 화제를 모았던 타이항공이 이번에는 또 다른 아이디어를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 타이항공이 최근 SNS를 통해 재활용한 가방을 만들어 판매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에 출시된 가방은 폐기된 구명조끼와 비상착륙 시 사용하는 슬라이드 래프트(slide raft)를 이용해 만든 재활용 가방이다.
 
'프로젝트: 리(Re)'라고 명명된 이 제품들은 390밧(약 1만4천원)짜리 소형 지갑에서부터 4천990밧(약 18만원)짜리 대형 손가방까지 모두 6종으로 구성됐다. '프로젝트 RE'는 재활용(Recycle)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가방 2종에는 구명조끼를 부풀어 오르게 할 때 잡아당기는 끈과 손잡이도 달려있다.
 
방만 경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타이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부채가 3천320억 밧(약 12조680억원)까지 늘어나 결국 지난 5월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다.
 
2만여 명인 전체 직원의 30%가량이 해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타이항공의 이같은 행보는 채권단에 자구노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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