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소비자심리가 10월 들어 반등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코로나 확산 전 수준에 근접…"거리 두기 완화 영향"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소비자심리가 10월 들어 반등했다.

28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6으로 한 달 전보다 12.2포인트 올랐다.

9월 대비 10월 CCSI 상승 폭은 2009년 4월(+20.2포인트) 이후 1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이 지수는 8월 88.2에서 9월 79.4로 내렸다가 이달 들어 반등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하자 경기·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 CCSI 값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2월에 근접한 수치다.

CCSI 구성지수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지수(86)가 5포인트, 생활형편전망지수(91)가 6포인트, 가계수입전망지수(94)가 6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100)가 8포인트 올랐다.

현재경기판단지수(58)와 향후경기전망지수(83)도 16포인트, 17포인트씩 크게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의 경우 2월 조사(76) 때보다도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6개 구성지수 가운데 기여도가 가장 큰 소비지출전망의 경우 코로나19 때문에 미뤄둔 여행이나 외식, 오락, 문화 등의 항목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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