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장 박영호)측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이단옹호단체로 규정하기로 했다.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이단 옹호자 규정은 1년 보류키로 결의했다.  
 
 ▲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장 박영호)이 20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70회 정책 총회를 열었다.ⓒ데일리굿뉴스

예장 고신 측은 20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 제70회 정책 총회에서 “전 목사의 이단성 규정은 더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총회에 앞서 예장 고신 이단대책위원회(이대위)는 총회에 보고할 보고서에서 “전광훈 목사는 주요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목사를 이단에서 해제하는 등 정통 기독교에서 벗어난 신학적 견해와 사상을 갖고 있다”며 “한기총 회장으로 결정한 것과 이단성 있는 발언과 행동은 분명 지탄받아 마땅한 부분이기에 전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규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이대위 측은 “전 목사가 속한 교단(대신복원총회)에서 전 목사 이단성 여부 관련 조사위원회가 꾸려진 상태”라면서 “교단 내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타교단의 결의를 유보해달란 조사위 측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보고서 변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한기총 이단성 여부에 대해선 보고서에 제출된 내용대로 이단옹호단체로 규정하기로 했다.

고신 총회는 이날 인터넷 신문 뉴스앤조이를 ‘비성경적?반기독교적’ 언론으로 규정하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제69회 고신 총회에서는 “뉴스앤조이가 건전한 기독교 언론인지 조사가 필요하다”는 청원이 나왔었다.

총회 이대위는 1년 간 연구, 보고한 끝에 “뉴스앤조이는 동성애와 관련된 사상들을 단적으로 지지하고 옹호하는 언론”이고 “이는 동성애 및 포괄적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정통기독교단과 배치된다”고 결론 지었다. 또 뉴스앤조이가 정통교회 성경관으로 돌아오고 동성애 옹호언론의 의식을 포기한다고 할 때까지 구독과 광고, 후원을 금지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생계위협을 받는 목회자들의 이중직 허용 건은 원칙적으론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총회는 가능한 한 목회에 전념할 것과 재정난을 겪는 목회자에 대해선 노회와 총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권고했다. 다만 모든 조치에도 생계 어려움을 겪는 목사에 한해 노회의 지도하에 단기적, 일시적 이중직은 허용키로 했다.

고신 총회는 이날 총회 내 각 기관 및 부서의 감사 보고를 받은 뒤 폐회를 선언하며 지난달 22일부터 이어진 총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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