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사진제공=연합뉴스)

대통령 가족·각료 등 줄줄이 코로나19 검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7일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는 내리는 비와 같아서 누구나 걸릴 수 있다"면서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내가 이전에 말한 것처럼 코로나19 때문에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면서 "나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정상이며 매우 몸 상태가 좋다"고 말해 코로나19에 대해 지나치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이후에도 이를 '가벼운 독감'으로 표현하며 언론이 공포감을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기침과 고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였으며 전날 증상이 악화해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에서 폐 검사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폐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통령실 의료진은 말라리아약의 유사 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인 아지트로마이신을 함께 처방했으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밤과 이날 오전 등 두 차례에 걸쳐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약물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관저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현재 관저에서 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3월 7∼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을 방문했다가 동행한 인사들이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세 차례 걸쳐 검사를 받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측은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으나 관련 문건을 공개하지 않아 소송전으로 비화했고, 연방대법원은 세 차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맞았다는 문서를 공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양성 판정 이후 부인 미셸리 보우소나루를 비롯해 대통령 가족과 참모들, 지난 주말과 전날 대통령궁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만난 각료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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