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재 장관이 인천참사랑병원을 방문해 천영훈 병원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법무부)
박성재 장관이 인천참사랑병원을 방문해 천영훈 병원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법무부)

[데일리굿뉴스] 박상우 기자 =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정책 현장 방문일정으로 마약중독 치료‧재활기관인 인천참사랑병원(병원장 천영훈)을 방문해 마약 치료 현장을 점검했다.

법무부는 20일 박성재 장관이 인천참사랑병원을 방문해 마약중독 치료와 관련한 민관 협력 현황 등을 보고받고 병원 종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박성재 장관은 “인천참사랑병원처럼 제대로 운영되는 마약 중독자 치료 보호 기관이 충분하지 않다”며 “마약은 재범률이 높기 때문에 강력한 단속뿐만 아니라 중독 치료·재활이 마약 범죄 대응 정책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장은 "지금 제가 진료하는 불법 마약 환자의 80∼90%는 모두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중독성 약물을 오남용하는 형태"라며 "우리나라 의료 접근성이 너무 좋다 보니 생기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상 현장에서 겪는 가장 큰 두려움은 (마약) 연령대가 너무 낮아져 고등학생까지 퍼졌다는 것"이라며 "바이러스처럼 전염력을 가지고 젊은 층 사이에서 유행한다는 게 매우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중독 범죄는 재활 치료가 처벌보다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정책들이 잘 반영되고 있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현장 이야기를 듣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문기관 치료 연계와 재활 프로그램을 확대하라"고 법무부 관계자에 지시했다.

아울러 지난해 7월부터 인천지방검찰청과 인천참사랑병원이 협력해 실시 중인 청소년 마약류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인천지방검찰청에서 치료보호를 의뢰한 청소년들이 3개월 동안 치료프로그램을 이행하면서 단약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점에 대해 격려했다.

박 장관은 이어 인천보호관찰소를 방문, 문희갑 소장과 간부직원들로부터 전반적인 업무현황과 함께 ▲마약사범의 증가 현황 ▲지도감독의 주요 내용 ▲마약 단약 동기 강화를 위한 수강명령 집행 현황 ▲마약류 검사 실태 및 신종 검사도구 등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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