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인을 위한 개정’이라는 의혹을 받는 정관 개정, WEA 총회 준비와 관련 이단 의혹 인물의 주도적 개입, 기자 폭행설 등으로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한기총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예장통합 등 9개 회원교단이 ‘한기총의 파행 운영 중단’을 요청하는 성명을 냈기 때문이다.

“한기총 창립 22년 내 최대의 시련과 위기”

지난 8일 한기총의 정관 개악 및 파행 운영에 공동대응 입장을 발표한 바 있는 9개 교단이 이날의 발표를 ‘교단의 공식 입장이 아닌 사견’으로 폄훼한 한기총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9개 교단의 공식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총회장 서명을 첨부, 15일 발표한 것이다.

9개 교단은 성명서에서 지금의 상황을 한기총 창립 22년 내 최대의 시련과 위기로 규정했다.

9개 교단은 “보수적 복음주의 입장을 견지해 오면서 때로 이견에 부딪히고 우려를 받기는 했으나 오늘날과 같이 연이은 비상식과 불법, 부도덕한 행태로 비난 받거나 심지어 이단 관련 의혹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적은 없었다”며 “참으로 심각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지난달 28일의 실행위원회와 관련 정관 개악 및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하며, 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 규정 등을 ‘7.7 특별총회’의 결의대로 원상회복할 것과 실행위원회의 절차상 문제에 대해 현 집행부가 법적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또한 실행위 전후 한기총의 재정 운용에 있어서 아이티 구호금을 사용하고 발전기금으로 대체하는 등 ‘재정운용 과정의 불투명성’, 정당한 사유 없이 3명의 국장에 대한 해임과 총무 사퇴 종용 및 공동회장 중 한 사람이 시무하는 교회의 장로가 국장으로 선임되는 등 ‘납득하기 힘든 인사’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이에 대한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이단 세력에 대해 단호한 척결 의지 갖고 대처하라”

WEA 총회 유치 및 준비 과정에서의 불투명성 및 의혹 해소는 물론, 이단 세력에 대한 단호한 척결 의지 및 대처도 주문했다.

9개 교단은 “WEA 한국총회 유치와 준비 과정에 대한 온갖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WEA 한국 총회가 공교회와 협력 속에 이뤄질 수 있도록 장재형씨와 관련 된 인사들은 즉각 퇴진하라”고 밝힌 후 “다락방전도총회(류광수 측) 등 이단 세력에 대해 단호한 척결 의지를 갖고 대처하라”고 요구했다.

성명서에 서명을 한 9개 교단 총회장은 통합 박위근, 고신 정근두, 대신 강경원, 백석 유중현, 합신 권태진, 개혁 황인찬, 예성 석광근, 기하성(서대문) 박성배, 기하성(여의도) 이영훈 총회장 등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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