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달 22일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교계 보수 연합기관의 연내 통합이 완전 무산됐다.

지난 23일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내 통합이 불발됐음을 알렸다. 보수 연합기관 통합이라는 과제가 내년으로 밀린 셈이다.

연내 통합이 불가해진 소식을 전하면 소 목사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쉬운 것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과의 통합이 제 임기 내에 이루지 못한 점”이라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소 목사는 지난 8월 한교총 기관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며 연합기관 통합 추진을 본격화했다. 주일날 강단에서도 한국교회의 연합을 강조하는 설교를 하며 보수 연합기관 통합에 앞장섰다.

그러나 통추위에서 당초 정했던 통합의 데드라인인 10월 31일까지 통합의 실마리를 잡을 수 없었고 이에 한교총은 통추위 대신 미래발전위원회를 조직해 통합추진을 11월 20일까지로 연장했다.

소 목사는 미래발전위원회 대신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직하기로 추진한 사항을 공개하며 임기 내 이루지 못한 통합을 다음 회기로 미루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미래발전위원회 대신 통합추진위원회를 조직하기로 결의했다”며 “특별히 이번 통합추진위원회에는 전권을 주어 통합을 추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으론 덜 준비된 연합기관의 통합보다는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는 연합기관 통합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연합기관의 통합은 인간의 힘보다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로의 기득권을 내려놓아야만 가능하다”고 전했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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