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한국교회총연합 기관통합준비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9월 한국교회총연합 기관통합준비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10월말을 목표로 추진하던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 교계 보수 연합기관 통합작업이 장기과제로 전환됐다. 

지난 1일 한국교회총연합은 통합추진위원회 활동을 끝냈다. 지난달 25일 통추위 회의에서 10월 31일까지이던 활동 기간을 11월 20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내린 결정이다.

대신 통합 논의는 한교총 미래발전위원회가 맡기로 했다. 통합을 추진했던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가 위원장으로서 논의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교총의 이번 결정은 통추위의 역할과 한계를 고민한 결과로 알려졌다. 연합기관마다 내거는 조건이 달라 이를 조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연합기구 통합을 장기 과제로 미뤘다. 실제로 한교총과 한교연, 한기총 등 3개 보수 연합기관은 수차례 논의를 가졌지만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한교총 한 관계자는 "연말이라 기관 대표와 임원진이 한 번에 모이기는 사실상 어려운 데다 위드 코로나로 개별 교회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통합작업 지연에 대해 설명했다. 

한교연 측은 "통합에 대해서는 지금 말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의 경우 11일 임시위원회를 열고 통합을 포함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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