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학교가 온라인수업으로 전환되고, 집에서 수업을 듣는 것이 일상이 됐다. 이런 시점에서 기독교 대안교육공동체인 꿈의학교도 온라인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기숙형 대안교육공동체인 꿈의학교 전경 ⓒ데일리굿뉴스 

충남 서산에 위치한 기숙형 대안교육공동체인 꿈의학교는 본래 학교에 기숙시설이 있어 기숙을 하며 수업을 듣고 주말을 이용해 집을 다녀올 수 있다. 저녁 6시 30분 생활관에 입실하면, 그 이후부터는 생활관 안에서의 생활교육이 이뤄진다.

아침에는 교실에서 말씀을 읽고 나눴다면, 저녁에는 생활관 안에서 목장별로 큐티 나눔을 한다. 기숙사는 집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매일 이뤄지는 생활교육이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등교를 할 수 없게 되자, 생활교육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삶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의 자녀를 양성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살아냈던 생활교육을 이 시기에 아예 포기할 수도 있었지만, 이 또한 학교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보고 온라인으로 생활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다.

생활관 안에서는 각각의 학생들마다 생활담임이 배정된다. 꿈의학교는 남자생활 담임 5명, 여자생활 담임 5명으로 총 10명의 생활담임이 있다. 청소년기에 하나님 앞에 올바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믿음의 선배들과 함께 지내며 사춘기를 건강하게 보내게 된다. 또한 기숙학교에서 지내는 동안 생활담임 선생은 학생들의 부모 역할을 감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활담임 선생과 상담은 물론, 말씀나눔도 함께 한다. 개 교사들마다 중1부터 고2 학년생까지 하나의 목장이 형성되면 한 목장 당 25명 내외의 학생들이 있다. 이 학생들이 다 같이 함께하는 모임도 오프라인에서는 종종 진행됐다.

남자생활관 담당 장삼열 선생은 매일 저녁 6시 30분부터 7시까지는 중등 아이들과, 7시부터 7시 30분까지는 고등 아이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출석체크, 자가격리체크, 말씀나눔, 하루 동안 있었던 일 등을 이야기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염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및 자가 건강 상태도 확인하고 있다. 물론 부모가 관리해줄 수 있지만 학생들이 선생의 돌봄도 받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동시에, 교사들은 집에만 있어야 하는 학생들이 답답함을 느껴 바깥으로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일 확인함으로써 세심히 신경 쓰고 있다.
 
 ▲구글클래스룸으로 선생님이 과제를 올려주면 학생들이 매일 자가점검표, 말씀묵상 등의 글을 적어 놓는다. ⓒ데일리굿뉴스

온라인으로 하면 형식적으로 잠깐 만나고 잘 체크했는지만 점검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장삼열 교사는 “온라인 생활교육도 맥락이 있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학생들이 신앙적인 것에 대해 질문도 더 많아지고 시간 한계가 없으니까 자유롭게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방법은 훗날 개학해서도 종종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온라인교육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꾸준히 생활교육을 이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생활관 모임시간에 온라인으로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며 말씀묵상을 하는 모습.  ⓒ데일리굿뉴스

여자생활관 담당 김수민 선생은 저녁에 시간을 정해놓고 같은 학년끼리만 행아웃미팅을 통해 30분씩 만난다. 여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한꺼번에 모여서 하면 집중도 잘 안되고 어려움이 있어 학년별로 4-5명씩 나눠서 교사와 생활교육을 한다.

생활교육 중에서는 상담이 중요한 만큼 현재는 학생들과 주로 전화로 상담을 하고, 채팅문화가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간단한 질문 같은 경우는 구글행아웃으로 이야기를 한다.
 
 ▲구글클래스룸으로 목장 학생들에게 학생자가점표를 과제로 부여한다. ⓒ데일리굿뉴스

김수민 선생은 “온라인교육으로 인해 오히려 교사가 더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영상자료도 찾아보게 되고, 자료첨부에 있어서도 최대한 다방면으로 활용가능하기에 오프라인으로 학생들과 만나게 되면 이런 부분은 계속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교육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생활교육은 학생 성장 전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저녁에 생활교육이 잘 이뤄지면 다음날의 하루를 온전히 잘 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요즘 학생들이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고 온라인으로 기독교교육을 한다는 것에 한계를 느끼긴 하지만, 교사들은 하나님의 자녀들인 학생들이 영적상태에 소홀히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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