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위생용품 판매대에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설치되어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회용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 마스크 가격이 1매당 평균 4천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KF94마스크의 1매당 평균가격이 4천원을 넘어섰다. 지난 19일 기준 3,411원이었던 것에 비해 10일도 안돼 15%가까이 오른 것이다. 평소 가격이 500~800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코로나19 사태로 최대 8배 가량 가격이 폭등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마스크 가격은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쌌다. 1매당 평균가격은 700∼800원 등 1천원 미만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오프라인에서 마스크가 동나 수요가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뛰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평상시에는 마트나 약국 등 오프라인에서는 1매, 3매, 5매 등 소량 판매가 많았고, 온라인에서는 10매, 30매, 50매, 100매 등 대량구매가 많아 1매당 가격을 환산하면 온라인 가격이 쌌는데,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에는 온라인 가격이 오프라인보다 급격히 오르면서 온라인 가격이 오프라인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급처가 있는 약국과 마트 등은 마스크 가격을 급격히 올리지 않았지만, 오픈마켓 등 온라인에서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이례적으로 온라인 마스크 가격이 오프라인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을 보인 가운데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으로 마스크 가격이 잡힐지 주목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공적 판매처를 통한 물량 보급으로 앞으로 마스크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음 주쯤에는 영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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