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도 확진자 발생…연합훈련 '축소' 논의

김신규 기자(sfcman87@hanmail.net)

등록일:2020-02-26 16: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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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군부대 특히 주한 미군에서 발생하면서 내달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차질이 생겼다.
 
 ▲대구에서 주한미군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주한미군이 위험단계를 격상하고 기지 출입절차 등을 강화했다. 25일 오후 대구의 캠프 워커 미군기지 출입문에서 부대 관계자들이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한국군에 이어 2월 26일 주한미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것이다.

코로나19가 한미 군으로 번지자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3월 초로 예정된 상반기 연합지휘소연습(CPX)의 축소 여부 등을 논의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군 내부에서는 밀폐된 지하 벙커에서 많은 인원이 모인 훈련에서의 감염증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주한미군은 이날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에 근무한 병사가 첫 확진자로 판정되자 즉각 격리조치했다. 대구 미군기지에도 많은 미군 장병과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어 미군 측은 기지 출입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등 사실상 '준폐쇄' 상태다.

미군은 아직 장병들에 대한 휴가·외출 금지나 야외훈련 금지 등의 조치는 내리지 않았으나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오자 강력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군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군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육군 13명, 해군 1명, 공군 3명, 해병 1명 총 18명이다. 전날 오후 5시 이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으나 장담할 수만은 없다.

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날 오후 5시 기준 총 9,230여명을 격리 중이다. 현재 확진자 접촉·증상 등 보건당국 기준에 따른 격리 인원은 520여명이다.

군 자체 기준 예방적 격리 인원은 8,700여명이다. 군은 지난 10일 이후 대구와 경북 영천시·청도군을 방문한 장병·군무원과 그 가족 등에 대해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예방적 격리를 하고 있다.

군은 지난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 통제지침을 시행하고 있다. 야외훈련도 모두 중지토록 했다.

주한미군은 지난 19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위험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올린 데 이어 25일에는 한반도 전역의 위험 단계를 '높음'(High)으로 격상해 유지 중이다.

위험 단계가 높음으로 격상됨에 따라 주한미군은 모든 부대 출입 제한을 시행하고 필수적인 임무 수행자가 아닐 경우 미팅, 집회, 임시 파견 등도 제한했다.

미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 강력한 대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한미연합훈련 시행에 악재라는 분위기다. 한미 군 수뇌가 이번 사태로 연합훈련을 축소 또는 취소, 연기 등으로 결정한다면 감염병으로 연합훈련을 조정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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