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대구에서 코로나19가 다수 나온 19일 확진자가 다녀가 폐쇄된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병원 응급실에서 한 환자가족이 환자에게 전해줄 물품을 응급실 관계자에게 맡기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에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에서 영남권 처음으로 국내 31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에 이어 19일 무더기로 확진자 판정이 나자 지역사회는 충격에 빠졌다.
 
국민들의 걱정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퇴원이 이어지면서 다소 안심하던 상황에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하자 환자 186명이 발생하고, 38명이 사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은 "메르스 사태 때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로 사망자가 다수 발생하고 크게 불안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타나 걱정이 현실화하는 듯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이제 대구는 다 위험한 것 같다",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다", "서울, 수도권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거 같다"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9일 현재 총 14명이다.
 
19일 오전 대구 10명, 경북 3명의 확진 판정과 함께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등 대구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가족 안부를 묻는 전화를 거는 등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약국과 편의점, 마트를 잇달아 찾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시에 외출을 꺼리는 심리도 나타나고 있다.
 
시민 손모(50) 씨는 "가족들이 당분간 불필요한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가능하면 집에 머물기로 했다"며 "자발적 자가격리가 늘어날 듯하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이모(46) 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1개월여간 가뜩이나 손님이 줄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대구에서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와 앞으로 손님 발길이 뚝 끊어질 것 같다"며 우려했다.
 
경북 영천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확진자 발생 소문이 돌면서 관공서에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지역 맘카페 등에는 영천시가 지역 어린이집을 잠정 폐쇄한다는 방침을 전하자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영천 학부모 이모(37) 씨는 "어린이집에 오지 말라고 연락받으니 불안감이 엄습하고, 유아를 키우는 입장에서 몹시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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