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이 가속화되며 중국 내 사망자가 하루 사이 걷잡을 수 없이 급증해 100명을 넘어섰다. 중국 정부는 지역 간 ‘이동 자제령’을 내리고 교통 봉쇄, 개학 연기 등 극약 처방으로 ‘우한 폐렴’의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한 현지 병원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사진 제공=연합뉴스)

개학 연기·교통 봉쇄 등으로 추가 확산 막아

중국 국가위생건가위원회는 28일 전국 30개 성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4천515명, 사망자는 106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771명, 사망자는 26명 늘어난 것으로 사실상 ‘우한 폐렴’의 확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날 사망자는 후베이성에서 24명, 허난성에서 1명이 나왔고 베이징에서도 1명이 발생해 중국의 수도 방역 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만 확진자가 2천714명으로 늘었고 이 지역 사망자도 100명에 이르러 우한발 공포심이 중국 전역을 덮고 있다.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976명은 중증이며 60명은 완치 후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6천973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4만 7,833명으로 이 가운데 4만 4,132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이밖에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국 교육부는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개학 연기를 공식 발표해 최소 2월 17일까지는 중국 전역의 모든 학교가 일제히 문을 닫을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우한 폐렴’ 4번째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관내 학교에 공문을 보내 개학 연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미 개학한 학교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등교 중지를 권고했다. 서울 시내 학교장들은 교육청 권고에 따라 개학 연기와 등교 중지 여부를 판단해 시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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