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급속히 퍼지자 북한이 자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민을 포함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북한 '우한 폐렴'에 초비상(사진 제공=연합뉴스)

고려항공, 베이징서 북한인 포함해 외국인에 표 안팔아
 
북한 고려항공은 ‘우한 폐렴’의 창궐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자국민의 베이징발 평양행 탑승을 금지했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북한인들과 춘제에 북한 관광을 하려던 중국인들 모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특히 베이징 서우두 공항은 북한의 수도인 평양을 왕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베이징의 고려항공을 봉쇄한 것은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한 극약 조치로 보인다.
 
고려항공 측은 “우리 당국이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다”며 “북한 사람들도 고려항공표를 사서 입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내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우한 폐렴’ 확산 때문에 22일부터 중국 여행객의 입국을 중단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우한 폐렴 때문에 북한이 관련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우한 폐렴'의 증상과 감염 예방 대책 등을 소개하고 북한 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전 국가적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제2의 사스 사태로 북한 당국은 판단하고 사스 때와 같은 조치로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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