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과 도시의 상생을 통해 농촌교회 자립을 돕고 동시에 소외이웃을 살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7일 감리회관 앞 희망광장에서 개최한 '농도한마당'에서 일일장터가 열렸다. ⓒ데일리굿뉴스

농촌교회 성도들이 직접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을 도시에서 사고 파는 일일 장터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주최하는 농도한마당이 7일 감리회관 희망광장에서 열렸다.
 
행사는 농가와 농민들에게는 희망을 주고, 농촌과 도시가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기 위해 시작됐다. 올해는 30여 개 농촌교회와 도시교회 20여 곳의 성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장터에서는 직접 재배한 과일로 만든 수제과일잼부터 시골된장, 장아찌 등이 판매됐다. 일일장터에 판매자로 나선 홍천 동면교회 정혜인 성도는 “홍천에서 직접 재배한 복숭아청과 과일청, 건강차 등을 준비해서 일일장터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터가 중심이 됐던 농도한마당은 7년 전부터 ‘친환경 김치나눔행사’를 같이 진행하면서 나눔 사역도 넓혀가고 있다.
 
▲'농도한마당'에 '친환경 김치나눔행사'에서 도시교회 성도들이 김장을 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희망광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팔을 걷어붙인 성도들이 함께 모여 김장을 담갔다. 이날 김장 재료는 농촌에서 직접 재배해 보낸 배추 7,300㎏이었다. 김장하는 모습을 보고 발걸음을 멈추고 김치를 맛보는 외국인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
 
농도한마당 집행위원장인 도준순 목사는 “예수님이 생명을 나눠주셨기 때문에 우리도 농어촌교회의 친환경 생산물을 통해서 도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명을 나누는 것”이라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날 담근 김장김치 300박스는 청소년쉼터, 서울시노숙인시설, 그 밖에 장애인기관과 복지기관에 전달됐다.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은 “도심 한복판에 와서 농촌을 돕는 아름다운 헌신을 통해 농촌이 다시 살고 또 농촌 회복의 힘으로 다시 도시가 살길 바란다”며 행사에 참여한 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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