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볼리비아 대선이 현지시간 10월 20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 대통령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년째 집권 중인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또 한 번 볼리비아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좌파 여당 사회주의운동(MAS) 후보인 모랄레스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도좌파 야당의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이 최근까지 2위를 유지 중이다. 두 후보의 격차는 여론조사 별로 10%포인트 안팎을 오가고 있다.
 
 ▲볼리비아 대선에 출마한 한국인 정치현 목사. (사진=정치현 목사 가족 제공)

여기에 또 다른 후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한국 출신의 교민 정치현 목사(49)가 그 주인공이다. 기독민주당 후보인 정 목사는 12살에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볼리비아 산타쿠르즈에 정착했으며, 우세볼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후 현지에서 의사 겸 목사로 사역하고 있다.

그의 부친은 예장 통합 정은실 선교사다. 정 목사는 당초 대선 후보로 나설 뜻이 없었지만 같은 당 유력 후보가 건강상 이유로 불출마를 선언한 후 후보로 지명됐다.

정 목사는 대선 후보가 된 후 ‘동성애 반대와 공산주의 반대, 여성의 권리공약’, ‘볼리비아 경제발전 위한 국민생활, 정신 개혁운동’ 등을 표방해왔다.

9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현재 지지율이 7% 이상으로 오르면서 선거일 막판까지 3-4위권을 유지해 왔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돌풍에 놀라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 목사는 “현 로랄레스 대통령 아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 밀수 유산 합법화, 동성연애, 미성년자 성 개방 등 법적인 문제들을 개정하고, 경제사회 문화적인 발전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볼리비아를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혁신적인 나라로 만들겠다”며 비전을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 외에 상원의원 36명, 하원의원 130명 등도 함께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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