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기 칼럼] 고통을 이기면 독수리가 된다

이정기 목사 (신나는교회 담임)

등록일:2019-07-28 2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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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기 목사 ⓒ데일리굿뉴스
어느 날, 몇몇 상처 입은 독수리들이 모였다. 그 모임에 왕따 당한 독수리, 배신 당한 독수리, 시험에 떨어진 독수리, 사업에 실패한 독수리들이 참석했다. 그들은 모두 자기가 제일 불행한 독수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 죽자!'라고 의견 일치를 보았다.

모두 죽음의 언덕 밑으로 떨어지려고 할 때, 저 멀리서 영웅 독수리가 날아왔다. 그리고 '너희들 지금 뭐해?'라고 소리쳤다. 상처 입은 독수리들이 말했다. '너무 살기 힘들어서 우리는 죽기로 결정했어요.' 그때 영웅 독수리가 큰 날개를 펴서 몸 곳곳에 있는 상처들을 보여 주며 말했다. '내 몸의 상처들을 봐라! 이것은 솔가지에 찢겨 생긴 상처고, 이것은 다른 독수리에게 할퀸 상처고, 이것은 사냥꾼의 화살에 맞은 상처고, 그리고 마음의 상처는 훨씬 더 많아! 세상에 상처가 없는 새가 어디 있겠느냐? 자, 일어나 크게 날아보자!'
 
세상에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나무에는 나이테가 있듯이 사람은 살아온 만큼의 아픔과 상처들이 있다. 우리가 볼 때 행복해 보이고, 아주 존경받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대동소이하다. 그 사람들에게도 지우개가 있다면, 지워버리고 싶은 과거가 있을 것이다. 옛말에 '너희 상처를 하늘의 별로 만들어라'라는 말이 있다. 상처(Scar)와 별(Star)은 철자 하나 차이에 불과하다. 아름다운 진주는 조개에 상처가 생기고 그 상처와 씨름하는 과정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상처 없이 영롱한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진주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상처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이지만,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기도 한다.
 
북한에 2년 6개월 9일 동안 억류되었다가 병보석으로 풀려난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임현수 목사님을 작년 10월말에 캄보디아 현지목회자와 선교사 세미나에 강사로 참여했다가 만났다. 3박 4일동안 함께 지냈다. 고난이 축복이었다고 간증했다. 18년간 북한을 150번 방문하면서 후원자들과 함께 북한 고아 1만여명을 먹이고 입혔고, 양로원 8개를 건축해 노인을 돌보았고, 수백만 달러 배를 구입해 수산물을 잡을 수 있게 도왔고, 2,0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목욕탕도 지어주었고, 돈으로 환산하면 약 5,000만 달러(580억 원)가 넘었다고 한다.

구호사역이 알려지면서 무비자 혜택을 받았고 북한의 207개 군을 모두 돌아볼 수 있었는데 결과는 종신형이었다. 북한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는 것이 죄목이었다. 종신노역형을 선고받고 하루 8시간 중노동을 하면서 두달만에 23kg가 빠졌고, 겨울에는 발가락이 다 동상이 걸려서 힘들었다고 했다. 죄수는 자기 한명이었고, 지키는 사람은 50명이었고, 24시간 감시를 받으며 두려움과 싸워야 했고, 3개월동안 계속 설사하기도 했고, 1달동안 배가 아파서 잠을 잘 수 없었고, 1달동안 석탄 가스로 죽을 뻔 했다고 했다.

나중에 성경책이 도착하여 잠자는 시간 빼고 성경을 읽었고, 수천개의 성경구절을 암송했고, 사역안을 정리해서 700개의 강의안을 다 외울 수 있었다고 했다. 성경을 보니 요셉, 예레미야, 이사야, 다니엘, 베드로, 바울, 요한, 유명한 사람들은 다 감옥출신이어서 위로받았다고 했다. 모순된 재판이었지만 예수님만큼 모순된 재판을 받은 분이 없어서 예수님을 생각하며 위로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주님의 고난에 동참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고 했다. 지금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역하고 있다.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을 가장 잘 알고 이해한 사람이 있다. 모세였다. 모세는 하나님과 직접 대면해서 보았고 음성을 들었다. 그리고 40년 동안 광야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떻게 인도하시고 어떻게 다루셨는지를 실제로 보았다. 신명기 32장 11-12절에서 우리를 독수리같이 훈련하시는 하나님으로 소개한다. 보금자리를 어지럽히고 떨어뜨린 것은 어미 독수리의 사랑이었다. 새 중의 새로 만들기 위한 훈련이었다. 창공을 나는 새로 만들기 위한 훈련이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떨어뜨리신다. 한두 번이 아니고 반복해서 떨어뜨리신다. 그 때 마다 우리는 고통을 느낀다. 실패와 좌절을 느낀다. 그러나 그 떨어지는 아픔을 통해 창공을 나는 독수리가 되게 하신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통을 허락하시는 이유이다.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생기고, 원치 않는 어려움이 닥치고, 평안하던 직장에 갑자기 소용돌이가 치고, 가정의 문제가 그치지 않고, 기도를 열심히 하는데도 응답이 없고, 열심히 믿으려고 할수록 문제가 풀리기보다 더 어려워지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떨어뜨리고 계신 것이다. 반복해서 떨어뜨리고 계신 것이다. 그러나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하나님께서는 결코 완전히 떨어져 재기 불능 상태에 이르도록 내버려 두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크신 날개로 받아주시고 업어 주신다. 훈련이 끝나면 날지 못하는 독수리가 아니라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니는 큰 믿음의 독수리가 되어 있을 것이다.
 
아무리 먹구름이 잔뜩 끼어도 그 먹구름 너머에는 빛나는 태양이 있다.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찬란한 새벽은 오게 되어 있다. 보금자리가 어지럽혀 지고, 사정없이 떨어지고 있는가? 죽을 힘을 다해 날개짖 해야 한다. 마침내 훈련의 과정이 끝나면 저 높은 곳을 비상하며, 환경도 이기고 세상도 이기는 승리자로 살게 된다. 고통을 이기면 독수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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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연
2019-07-3102:40:51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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