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개막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를 앞두고 주장인 조소현이 기자회견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개막전에서 프랑스와 격돌을 앞둔 '윤덕여호'의 주장 조소현(웨스트햄)은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홈 팀과의 대결을 오히려 '흔치 않은 강팀과의 대결'이라며 반기고 있다.

조소현은 프랑스와의 대회 개막전을 하루 앞둔 7일(한국시간)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은 강팀과의 A매치를 잡기가 늘 어렵다"면서 "큰 대회에서 강팀과 붙는 것 자체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 캐나다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둔 그는 "첫 대회 땐 많이 긴장했지만, 지금은 무척 기대되고 설렌다"면서 "이런 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여 다른 강팀과 A매치를 할 기회도 만들고, 어린 선수들에게도 꿈을 심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성인 대표로 A매치만 121경기를 치러 현재 대표팀 내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조소현은 지난 대회에 이어 주장이자 중원 사령관으로 어깨가 무겁다.

특히 올해는 웨스트햄에 입단해 잉글랜드로 진출, 유럽 무대에서 한층 성장하며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조소현은 "웨스트햄에서 보낸 이번 시즌은 행복했다. 컵대회 결승에 진출해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뛴 경험을 잊지 못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예전엔 체격으로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선수들을 피하기도 했지만, 잉글랜드에서 강하고 빠른 선수들을 상대하며 많이 해소했다"면서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월드컵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약점을 찾기 어려운 강호 프랑스 중에서도 조소현이 견제 대상으로 꼽은 선수는 골잡이 외제니 르 소메르(리옹)다.

"리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했을 때 위협적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공에 대한 인지 능력과 슈팅, 양발을 자유자재로 쓴다는 점 등이 모두 우리에겐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소현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아는 만큼 열심히 준비했고, 선수들의 컨디션도 올라왔다는 게 느껴진다"면서 "수비도 보완이 잘 됐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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