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에 이르는 노사 교섭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이 422일째를 맞았다. 여기에 굴뚝 농성 중인 노동자들이 무기한 단식까지 선언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는 문제 해결을 바라며 연대와 지지에 나섰다.
 
 ▲4차에 이르는 노사 교섭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이 422일째를 맞았다.

교계서도 해결 촉구…"노동자 절박함, 무시하면 안돼"
 
노사 교섭이 결렬되면서 7일로 파인텍 노동자들의 굴뚝 농성이 422일째, 단식 농성은 29일째 이어지고 있다. 노사 양측이 '굴뚝 농성을 이른 시일 내 끝내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하면서도 방법에 대한 의견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굴뚝 농성이 끝날 시기를 점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노동자 측은 모회사 스타플렉스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고 있으나 회사는 이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교회도 조속한 해결을 바라며 관심을 촉구 중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총무 이재천 목사, 이하 기장)는 7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노동자 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요구했다.
 
기장 측은 "파인텍 노동자 문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을 알려주는 부끄러운 기록만 누적되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해결책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사태는 단지 한 사업장의 문제가 아닌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태다. 사회적 갈등과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덧붙였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해결이 될 때까지 관심을 기울이고 기도로써 협력하자"고 권면했다. 이어 "가장 낮은 곳에 오셔서 연약한 이들과 함께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함께 힘을 더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도 지난 12월 18일부터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해결을 위한 무기한 연대단식에 동참하고 있다. 교회협은 "하루 속히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라도 한국교회가 관심을 기울여 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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