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여학생 리아 샤리부가 학교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보코하람에 납치된 지 200일이 지났다. 지난 2월 나이지리아의 답치 시에서 보코하람의 한 분파(ISWAP)가 소녀 110명을 납치했는데 리아 샤리부는 그 중 한 명이다.

 
 ▲이슬람 개종을 거부해 석방되지 못한 리아 샤리부.(사진제공=한국순교자의소리)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로 고통받아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 폴리 현숙 대표는 이 소녀 중 104명이 3월에 석방됐지만, 나머지 5명은 감금 기간에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폴리 현숙 대표는 “리아 샤리부는 3월에 석방되지 않은 유일한 소녀”라며 “전해지는 바로는 리아가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기를 거부해서 붙잡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납치범들은 샤리부의 목소리를 녹음해 그녀의 아버지 나단 샤리부에게 최근 보내진 것으로 알려졌다.
 
나단 샤리부는 BBC방송의 피진(Pidgin)에게 “우리 딸 목소리가 맞아요. 전에는 그 애가 살아있을 거라는 생각도 못 했다”고 밝혔다.
 
폴리 현숙 대표는 “안타깝게도, 리아 샤리부 납치 사건과 같은 일들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다”며 “나이지리아 남부 기독교인들에게는 종교의 자유가 있지만, 그곳엔 여전히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알카에다나 IS와 연계된 테러 조직 보코하람이 기독교인을 정기적으로 공격하고 있으며, 무슬림 풀라니족이 기독교인 마을을 점점 더 자주 공격하는 배후에 보코하람이 있다고 추청되는 상황이다.

폴리 현숙 대표는 리아 샤리부가 감금된 사건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보통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곳에서 핍박받는 형제자매들의 고통에 관해 듣게 되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해보거나, 즉각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다”며 “하지만 ‘모든 감옥 열쇠는 하나님이 갖고 계시다’는 생각으로 우리는 리아 샤리부와 나이지리아 교회를 위해 날마다 신실하게 기도해야 하며, 또한 하나님께서 리아가 구금된 사건마저도 선하게 사용하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는 굳게 신뢰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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