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를 지키는 ‘자위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8월 7일자 일본 산케이 신문은 자위대 지원 연령을 기존 26살에서 32살로 ‘6살’ 올리기로 한 일본 방위성 계획을 보도했다. 앞서 2016년 지원 연령 제한을 24살에서 26살로 2살 완화한지 불과 2년 만이다. 2016년 기준으로 보면 무려 12살이나 지원 연령이 높아진 것이다.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춰 만화로 제작된 자위대 모집 포스터 (사진=일본 방위성)


연간 자위관(우리나라 ‘병’에 해당) 채용은 1989년 2만 5천명 수준에서 2009년에는 1만 명 이하까지 떨어졌다.

2017년에는 자위관 채용 목표치인 7,515명의 80%밖에 뽑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대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병’의 숫자가 턱 없이 부족한 상황. 자위관의 숫자를 전부 다 합쳐도 부사관에 해당하는 ‘조사’계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이러한 자위대원 수급 비상에는 인구절벽으로 인해 지원자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데다 일본 경제의 호황으로 젊은 인재들을 민간 기업이 선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만연한 병영 내 부조리와 구타, 가혹 행위로 자위대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자위대의 자살률은 민간 자살률의 1.5배에 이른다. 그리고 자위대에 지원하는 것을 일종의 ‘실패’로 인식하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젊은이들의 자위대 지원을 주저하게 만드는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원 연령 확대로 인해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재들을 수급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본 사회의 저출산과 인구절벽, 자위대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자위대의 병력 수급난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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