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긴급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는 선교사들은 물과 생필품이 가장 필요하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여진, 하루에도 300차례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저녁 규모 6.9의 강진이 인도네시아 롬복섬 북부쪽에서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국에 의하면 13일 현재 436명의 사망자와 35만 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 파괴로 인해 약 3억 4천 200만 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사회봉사부는 지난 10일 회의를 거쳐 긴급재해구호금 620만원과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가 지정기탁한 500만원을 현지 선교사에 전달했다.

현지에서 긴급 구호사역을 펼치고 있는 윤재남 선교사와 두관식 선교사는 가장 필요한 물품이 물과 생필품, 쌀, 라면, 생리대, 담요, 텐트라고 보고했다. 이들은 340만 인구가 살고 있는 롬복 지역에서 물품이 대부분 소진됐고 가격도 2배 이상으로 올라 물품이 있어도 구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매일 300회 정도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점이라고 했다.
 
현재 긴급구호가 진행되는 지역은 가장 피해가 많이 일어난 곳인 레낵마을이다. 레낵 지역은 강성 이슬람 지역으로 예배가 허락되지 않지만, 이 마을의 현지 목사인 랄루 목사가 사람들을 전도하며 이동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관식 선교사의 보고에 따르면 래낵 마을 윗마을 120가구, 아랫마을 320가구가 한 채도 제대로 서 있는 집이 없이 무너진 상태다. 이곳 주민 중 4명이 사망했으며 다수의 주민들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쇼크와 트라우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됐다.

현재 롬복에 있는 선교사 4가정은 긴급구호를 위한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한국에서 오는 NGO단체를 돕는 일을 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현지교단과의 협력방안도 계획하고 있지만 모아진 구호금이 적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