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동성애'가 신학대학교까지 파고 들고 있다. 지난 5월 예장통합 교단 산하 신학대학교에서 '동성애 옹호 퍼포먼스' 의혹을 샀던 소위 '무지개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여전히 잡음을 내고 있다. 현재 '동성애'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적극적인 자세와 대응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18일 장신대가 퍼포먼스를 펼친 신학대학원 학생 4명을 불러 조사했다.

약 2달 여 지났지만…후속조치 없어

이른바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임성빈) '무지개 퍼포먼스'로 논란의 중심이 된 사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학교 측이 조속한 대응에 나서지 않는 등 '동성애에 관한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원성의 목소리도 들린다. 
 
학교 내 '동성애 논란'이 불거진 건, 지난 5월 중순 경이다. 장신대 학생들은 성소수자 혐오를 반대한단 취지로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옷'을 입은 채 채플에 임했다. 심지어 채플이 끝난 직후에는 무지개색 깃발까지 든 채 단체사진을 촬영해 SNS에 게시했다.
 
해당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학교 측에 관련 학생들에 대한 제재가 요구됐다. 장신대는 곧바로 사태 수습을 위해 "학생들을 조사하겠다"고 공지했지만, 현재까지도 조사 결과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터였다.    
 
그러다 지난 18일 학교 측은 퍼포먼스를 펼친 신학대학원 학생 4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태가 불거진 뒤 약 2달 여 만이다.
 
같은 날 '무지개 사태'에 관한 논평서를 낸 샬롬나비는 "2달 여가 흐른 지금까지도 장신대 측은 조사 결과에 대해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동성애 문제가 불거졌을 때 장신대 총장과 이사들, 교수들이 불분명한 태도와 관용의 입장을 보였다는 건 유감이다. 만일 장신대 동성애 무지개를 막지 못한다면 통합교단이 무지개로 덮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교 내부 적으로도 관련자들의 징계를 청원하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장신대 조 모 전도사는 "이들의 행위는 통합 총회의 동성애에 관한 결의에 반하는 행위'라며 "신속하고 엄정한 징계를 학교 측에 청원한다"고 밝혔다.  

장신대, "동성애 막을 제반조치 마련했다"

사실 장신대 '친동성애' 문제는 비단 한차례 불거진 일이 아니었다. 지난해 10월에는 장신대 공식 동아리인 암하아레츠(도시빈민선교회)가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로뎀나무그늘교회 박진영 목사 초청강연을 열기로 했다가 비난여론이 쇄도하자 취소한 바 있다. 이 교회는 통합 총회의 동성애에 대한 반대 결의를 정면으로 비판한 곳이다. 여기서 나아가 올 4~5월에는 동성애를 옹호하는 '불장난 프로젝트'를 준비해 이 또한 논란이 됐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실상 필요한 조치를 모두 끝냈다는 입장이다. 학교는 통합 총회 입장을 근거로 마련한 구체적인 조치 사항도 밝혔다. 조치 내용으로는 교단 내 신학교 최초로 '신입생 반동성애 입학 서약'을 실시하고, 총장 직속 동성애대책주문위원회 조직 및 관련 규정 개정 등의 조치를  취한단 것이다.

장신대는 "이번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동성애 문제와 관련해 통합 총회와 입장을 같이 할 뿐 아니라, 이 사회와 학생 및 교직원 등 장신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필요한 제반 조치를 이미 취했음"을 밝혔다.
 
한편 예장통합 총회는 최근 동성애에 관한 한 세미나 자리에서 '동성애를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아울러 '통합총회대사회문제대책위원회' 명의로 배포한 '대한예수교 장로회는 왜 동성애를 반대하는?'란 소책자에는 '장신대를 동성애로부터 구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성명서가 실렸다. 이 성명에서 통합 총회는 장신대 사건을 "학생들의 일탈이 아닌 선지동산의 영적 근간을 흔든 것"이라고 규정했다.
 
장신대 사태를 둘러싸고 '동성애'에 관한 여러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신대가 "제반 조치를 이미 취했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총회 규정을 준수하여 동성애 문제를 완전히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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