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은 크고 작은 변화가 번갈아 가며 펼쳐지는 변화의 연속이다. 자신의 뜻이었든지 그렇지 않았든지 이 수많은 변화는 스스로에게 깨달음의 시간이자 성숙할 수 있는 기회다. <부흥의 우물> 저자 김재호 교수는 하나님을 뒤늦게 인격적으로 체험했다. 이 후로 그의 인생이 변했다. 무엇보다 예수를 믿게 되면서 윤인구란 인물을 탐구하게 된 것이 그의 교육관을 뒤바꿨다. 그는 책에서 기독교 정신으로 부산대학교를 설립한 초대총장 윤인구의 교육철학을 조명하면서 이 시대 부모들과 교사, 교수들에게 교육의 본질을 제시한다.    

 

▲본지는 5월 31일 서울 성도교회의 푸른초장 카페에서 <부흥의 우물> 저자 김재호 부산대 교수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데일리굿뉴스


 
진정한 부흥,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개인의 변화'                             
 
"교사와 교수가 다음세대를 위해서 자기 삶을 다 던져 그들을 사랑하고 꿈과 노래를 심어주는 스승으로 산다면 생명이 생명을 낳는 것이다."
 
<부흥의 우물> 저자 김재호 교수가 이 시대 부모와 교육자들에게 제안하는 메시지다. 김 교수는 40세에 성령체험을 통해 하나님을 믿었다. 그리고 그는 확신했다. 하나님이 그가 윤인구란 인물을 파고드는 길로 인도했단 것을.
 
김 교수는 이 확신을 가지고 윤인구의 교육정신과 자신이 경험한 내면의 부흥 이야기를 책에서 풀어간다. 그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생명력 있는 부흥의 역사가 있기를 바랬다.
 
"우리는 부흥을 이야기하면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생각하지만 그런 의미의 부흥이 아니다. 부흥은 하나님을 만나 내면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신의 부흥을 통해 옆 사람이 또 부흥을 경험하고 그 다음사람에게도 부흥이 넘어가면 이것이 진정한 부흥. 부흥은 생명력 있게 퍼져나가야 한다.  하나님이 이 책을 내게 쓰게 하신 목적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기도 중 윤인구를 드러내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처음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기회가 찾아왔고 김 교수는 정말로 부산대학교 설립자이자 초대총장 윤인구의 교육역사를 탐구하고 조사하게 됐다.    
 
"공대출신으로 영상 촬영 음악 편집에 문외한이던 내가 내뜻과 상관 없이 2007년 부산대 문화콘텐츠개발원장이 됐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까 고심하고 기도하다가 윤인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김 교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이전엔 윤인구가 부산대학교 설립자이자 총장이라는 것 말고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윤인구의 정체가 하나씩 발견될 때마다 김 교수는 그의 교육정신에 감격했고 자신의 교육인생에도 전환점을 맞았다.
 
"놀랍게도 윤인구는 단순한 대학 설립자가 아니었다. 20대에 일본과 미국, 영국까지 가 신학수업을 하고 온 선구적 신학자이자 부흥목사였다. 일제의 핍박 속에서 목회자이자 교육가로서 교육이 나라의 미래를 되살릴 중요한 길이라고 외친 분이었다. 이는 내가 제작한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알려진 것이다. 그 전까지는 부산대 관계자들마저도 몰랐다."
 
참된 교육정신, 아이들의 존재만으로 기뻐하는 것'
 
김재호 교수는 학생들의 존재만으로 기뻐하고 이들을 사랑했던 윤인구의 교육정신을 본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인구의 교육이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차원이 아니라 생명을 전하는 '새 생명 교육'이라고 말한다.
 
"윤인구가 1949년도에 '교육과 종교'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던 자료를 발견했다. 강연 자료에서 그는 "교육은 버려진 차디찬 돌덩어리에서 혈맥이 뛰는 생명체를 조각해내려는 것이다. 교육가의 노력은 사람의 아들들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이 나의 가슴을 찔렀다."
 
사실 예수님을 만나 회심하고 윤인구를 조명하기 전까지만 해도 '가가멜 교수'라고 불렸던 김 교수. 그러나 이제 그는 자신이 추구했던 세상적 가치관을 버리고 이전과 다른 교수가 됐다.
 
"나는 꿈 없는 청년 학생들을 불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학생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학생들과 꿈을 회복하는 것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고 놀랍게도 학생들이 꿈을 회복했다. 정말 벼랑 끝에 있으며 어려운 현실에 놓인 학생들에게 꿈을 꾸라는 메시지에는 생명력이 있단 것을 깨닫고 있다."
 
김 교수는 교육이 기독교적 본질을 따르기 위해서 생명력 있는 부흥이 우리나라 교육계에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나라 교육가들이 제자가 닮고 싶은 스승이 된다면 한국교회와 교육이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의 본질은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따르는 것이다. 부모와 교사, 교회는 대가 없는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때 이들이 아름답게 변할 것이란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교육은 살아날 것이다. 현재 교수 교사들은 학생들이 닮고 싶은 스승이 되야 한다. 이러한 스승은 제대로 된 선생님이다."

 

▲<부흥의 우물>책 표지, 아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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