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옛 전남도청 지하실 무기고에서 광주시민의 안전을 위해 폭약을 관리하다가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진 문용동 전도사(당시 29세)를 기념하는 예배가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5월 15일 호남신학대학교(총장 최흥진)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8주기 기념 및 고 문용동 전도사 순직 기념 예배'를 드렸다.ⓒ데일리굿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총회장 최기학 목사)는 5월 15일 호남신학대학교(총장 최흥진)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38주기 기념 및 고 문용동 전도사 순직 기념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서순석 목사(호남신학대 총동문회 회장, 금호벧엘교회) 사회로 유갑준 목사(광주노회장, 송정제일교회) 기도, 서진선 목사(광주동노회장, 예향교회) 성경봉독, 고 문용동 전도사의 모교회인 광주제일교회 크로마하프 찬양단(단장 하정희 권사) 특별찬양, 최기학 예장통합 총회장 ‘하나님의 약속’ 제하의 설교, 남성현 목사(전남노회장, 봉선교회)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최기학 목사는 "광주민주화운동이 민주와 정의를 넘어 한반도 평화통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정의와 평화를 위해서 일하는 것이 때로는 부질없는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지만 우리를 평화의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 문용동 전도사 추모자료집 '새벽길을 간 이' 개정증보판 출판기념식을 갖고 최기학 총회장과 유족 대표에게 헌정했다.
 
'새벽길을 간 이' 개정증보판에는 문용동 전도사의 죽음을 무릅쓴 의로운 행동이 신앙의 내적동기가 무엇인지를 조명해 보려고 노력했으며, 아울러 이러한 신앙의 내적동기가 사회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한국교회의 길잡이가 되길 기대하며 오늘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상무대교회 전도사로 사역하던 문용동 전도사는 1980년 5월 18일 교회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할아버지 한 분이 금남로에서 공수부대에게 붙들려 구타당하는 모습을 보고 말리면서 본격적으로 항쟁에 참여해 부상자 구호와 헌혈운동에 나섰다.

그리고 5월 21일 계엄군이 물러난 뒤 도청 지하실에서 무기고 관리 임무를 맡아 폭약이 폭발할 것을 우려해 군의 도움을 받아 폭약 뇌관을 제거하고 끝까지 무기고를 지켰다. 문 전도사는 안타깝게도 5월 27일 새벽 도청에 진입한 계엄군에 의해 피살당했다.
 
한편 예배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호남신대 교정에 마련된 문 전도사 순교추모비를 찾아 헌화했다. 예장 통합총회는 지난 2016년 제101회 정기총회에서 故 문용동 전도사를 총회 순직자로 지정했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옛 전남도청 지하실 무기고에서 광주시민의 안전을 위해 폭약을 관리하다가 진압에 나선 계엄군의 총탄에 맞아 숨진 문용동 전도사(당시 29세)를 기념하는 예배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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