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의 부활절 휴가는 성 금요일부터 시작하여 화요일 아침까지입니다.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한국에서 온 유학생들은 가게가 모두 문을 닫아 음식을 사지 못해 힘들었다고 푸념을 했습니다.
 
미리 식품을 구해 놓지 않았다면 꼬박 4일 동안 고생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부활절 방학에 포함된 폴란드의 특이한 풍습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슬라브 문화권의 풍습에서 온 ‘시미구스 딘구스’의 행사가 부활절이 지난 월요일에 벌어집니다. 이날은 거리의 골목마다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모두 물이 담긴 양동이나 그릇들을 들고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을 뿌리는 것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예쁜 여자에게만 물세례를 내린다고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물을 뿌리는 풍습입니다. 물론 여자에게는 특별한 의식을 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2018년 부활절이 지난 월요일은 이상하게 물벼락을 맞은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언론에서는 중요한 전통이 사라져간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물 값이 비싸졌느냐, 이 법이 금지가 되었느냐, 하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유는 예전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휴대전화와 가방, 고급 옷들에 대한 손상으로 다툼이 자주 벌어져 모두 물을 뿌리는 것도 맞는 것도 싫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민속풍습의 기원의 출발은 겨울을 씻어내고 봄을 맞이하자는 데에서 출발했습니다. 겨울동안 잘 씻지 못했던 몸과 마음을 청결하게 하고, 거리를 대청소하고, 더 나아가 질병이나 기타 더러운 오염들을 정화시킨다고 믿었습니다.
 
특히 여자들에게는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정화의 의미가 부여되었습니다. 후에 부활절과 연관이 되며 죄를 씻는 의미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때 물벼락을 한 번 맞은 여인들은 색 달걀을 준비해 2번 뿌리지 말라고 선물을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사실 예쁘게 입고 외출을 했는데 양동이로 물을 뒤집어 쓸 경우 얼마나 속상하겠습니까. 가방과 그 안에 있는 전자제품이 상하는 일도 발생하고….
 
그렇지만 이러한 풍습이 사라진다는 것은 아쉬움이 무척 크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넘어 갔습니다. 그동안 제 눈으로 볼 때도 이들의 삶의 자리에서 자취를 감춘 것들이 너무 많은데 전통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의 주변에서는 무엇들이 사라져 보이지 않나요?
 

 ▲제12차 한폴 목회자 아카데미가 개최된다.ⓒ데일리굿뉴스


2018년 제 12차 한, 폴 목회자 아카데미의 모임에 존경하고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을 모시고자 합니다. 12차 아카데미에서는 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여 교회의 기능과 변화에 대해 논의를 하고자 합니다.
 
4-5가지 부제를 정해 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공지할 계획입니다.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기술의 결합으로 온라인 예배의 현실감이 높아져 가나안 교인의 증가로 오프라인 교회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변화중 하나인 융합기술로 인한 트랜스 휴먼과 포스트 휴먼에 관한 윤리문제 역시 쉽지 않은 문제로 생각됩니다. 향후 5년의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세대에 가장 절실하게 다루어야할 주제라 생각합니다.
 
중앙유럽의 교회와 한국교회가 주님 안에서 하나 되어 주님의 뜻을 이루어 가길 소망합니다. 아카데미 기간을 참고 하셔서 비행일정과 항공권 구입에 여유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부디 제12차 아카데미 모임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여 하나님의 교회와 우리가 섬겨야할 공동체들을 위한 깊은 고민들을 함께 나누길 소망합니다.
-발제: Ph. D Robert Merecz. Professor. Zbigniew Sobczak. Dr. Dooho June. Dr. Changjin Kim
 
<중앙유럽과 폴란드 선교를 위해 함께 기도할 제목>
 
1) 노후되는 폴란드 교회와 목회자들의 경건과 영성을 위하여 그리고 건강을 위하여
2) 제 12차 한폴 목회자 아카데미의 모임을 위하여
3) 크라쿠프 이삭교회의 한인공동체를 위하여
4) 중앙유럽 문화선교관이 아름다운 기능을 감당하도록
5) 김상칠, 서정희 선교사가 강한 영성을 갖도록, 서정희 선교사의 건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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